"이 시국에 기차여행?" ..강원농기원 여행상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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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국에 기차여행?" ..강원농기원 여행상품 논란

    - 21일부터 용산역에서 시작
    - 춘천 구곡폭포 등 도내 주요 여행지 방문해 경치보고 나물밥 즐기는 코스로 구성
    -"이 시국에 부적절"vs"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필요" 주장 엇갈려

    • 입력 2020.09.20 00:02
    • 수정 2020.09.21 08:03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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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나물밥 먹구 보구 기차여행 홍보 리플렛.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제공)
    강원나물밥 먹구 보구 기차여행 홍보 리플렛. (사진=강원도농업기술원 제공)

    강원도농업기술원이 주력상품인 강원나물밥 홍보를 위해 수도권에서 출발해 강원도를 여행하는 관광상품을 내주부터 진행키로 하자 지역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나물밥 전문점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상품인 '강원나물밥 먹구 보구 맛있는 기차여행(나먹보)'을 21일부터 서울 용산역 여행센터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해 강원도의 건강한 음식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소규모 가족단위 패키지라고 농기원은 설명했다. 춘천 구곡폭포, 속초 외옹치 바다향기로, 횡성 호수 둘레길, 영월 선암마을, 화천 평화의댐을 둘러본 뒤 인근 강원나물밥 전문점에서 식사를 즐기면 된다.

    KTX와 ITX, 누리호, 버스 등으로 이동하며 각 지역 1회 여행 인원은 25명으로 제한한다.

    하지만 수도권 발 강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곤욕을 치른 가운데 수도권에서 관광객을 몰고 오는 농기원의 관광상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과 찬성하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춘천에 거주하는 최정훈(35)씨는 "춘천은 수도권 접근성 때문에 광복절 집회, 교회 발 확진으로 큰 곤욕을 치렀는데 강원도 산하기관에서 수도권 관광객을 제 발로 데려오는 여행 계획은 현 시국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속초에서 거주하는 김민규(37)씨는 "동해안 등 강원 지역경제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태풍 등 3중고를 맞아 파탄 직전"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나쁘지 않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기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 대비해 단체관광이 아닌 4~5인정도의 소규모 가족단위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기본적인 방역지침을 준수할 뿐 아니라 체험전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현장의 방역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나물밥은 강원도에서 직접 기른 쌀과 감자, 곰취, 참취, 곤드레, 어수리로 만든 건강식이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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