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원인 열쇠 된 '경찰정 블랙박스'·'의암댐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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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원인 열쇠 된 '경찰정 블랙박스'·'의암댐 CCTV'

    -경찰, 발견한 경찰정에서 블랙박스 4대 확보
    -의암댐 CCTV도 확보, 국과수 의뢰
    -블랙박스, CCTV 사고원인 규명 '열쇠'
    -경찰, "책임있는 관계자 엄중 처벌"

    • 입력 2020.08.08 00:01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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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오전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됐다. (사진=독자제공)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오전 춘천시 남산면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정이 발견됐다. (사진=독자제공)

    지난 6일 1명의 사망자와 5명의 실종자를 낸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사고 이틀째 발견된 경찰정 내 블랙박스와 사고현장을 비춘 의암댐 CCTV가 사고 원인을 규명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해당 블랙박스와 CCTV를 확보, 분석에 들어갔으며 책임자를 엄중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1분쯤 춘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 인근 북한강에서 사고 경찰 순찰정 102호를 발견했다. 발견 지점은 사고 지점으로 부터 하류 쪽으로 14km 떨어진 지점이며 사고 수습본부로부터 1.6km 상류지점이다.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경찰정이 7일 오전 경기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된 가운데 공무원이 배 내부에서 발견된 장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6일 강원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 사고로 실종됐던 경찰정이 7일 오전 경기 가평 북한강 경강대교 위쪽에서 발견된 가운데 공무원이 배 내부에서 발견된 장비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조당국은 발견 직후 내부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박 선미와 후미에 각각 2개씩 모두 4개의 블랙박스를 발견해 회수했다.

    해당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민간업체 선박과 춘천시 환경감시선의 상황 등이 담겨있을 것으로 예상돼 중요한 수사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찰은 회수한 블랙박스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영상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또 사고 현장을 비추는 의암댐 내 CCTV 영상도 중요한 단서 중 하나다. 경찰은 해당 CCTV도 확보해 분석작업에 들어갔으나 화질이 흐려 국과수에 화질선명화 작업 의뢰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의 이상민 춘천시의원이 지난 6일 오전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관계자들의 실종 전 당시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사진=제공영상 캡쳐)
    미래통합당의 이상민 춘천시의원이 지난 6일 오전 발생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관계자들의 실종 전 당시 영상을 확보해 공개했다.(사진=제공영상 캡쳐)

    경찰은 이 같은 자료를 토대로 사고현장 목격자와 춘천시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인공수초섬이 급류에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한 이후 결박·고정 작업에 나서게 된 경위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춘천경찰서 형사과 등 28명을 수사 전담팀으로 편성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춘천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사고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책임이 있는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왕근 기자 wgjh6548@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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