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다 터졌네" 춘천 농산물 꾸러미, 배송 마지막 날까지 원성
  •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계란 다 터졌네" 춘천 농산물 꾸러미, 배송 마지막 날까지 원성

    • 입력 2020.06.19 06:55
    • 수정 2020.06.20 06:40
    • 기자명 방정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천지역 농산물 꾸러기
    춘천지역 농산물 꾸러기

    춘천지역 내 학생 농산물 꾸러미 배송에 대한 불만이 연일 올라오고 있는 가운데 배송 마지막 날까지 개선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7일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등교와 개학 연기,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 내 경제적 부담과 지역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해 하루 2000개의 꾸러미를 지역 내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재학생 등 3만4000여명에게 순차적으로 배송했다.

    구성품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제철 신선식품인 브로콜리, 감자, 파프리카, 부추, 방울토마토, 오이, 쌈 채소, 마늘, 당근, 콩나물 중 6종과 백미, 계란, 사과즙, 돼지고기, 소고기, 어묵, 콩두부, 수제김, 떡볶이떡 등 9종이다. 홍천산인 두부와 일부 도내산이 섞인 돼지고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춘천에서 자란 우수한 안전 먹거리로 제공됐다.
     
    하지만 춘천시의 이 같은 취지에도 배송 시작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배송 상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끊이질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춘천시민이 게재한 꾸러미 속 깨진 달걀과 미흡한 소고기 포장의 모습. (사진=춘천시청 자유게시판 캡처)
    한 춘천시민이 게재한 꾸러미 속 깨진 달걀과 미흡한 소고기 포장의 모습. (사진=춘천시청 자유게시판 캡처)

    실제로 배송 마지막 날인 18일 시청 민원게시판에는 "급식 꾸러미 정말 5만5000원 맞나. 계란은 다 깨져 있고 9일 전 냉동 작업한 한우 앞다리는 그냥 트레이에 포장해서 오고. 이때까지 아이들 급식도 이런 식으로 해서 줬나보다"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또 "농산물 꾸러미 계란이 다 깨져서 왔다. 택배기사는 계란이 줄줄 새는 박스를 건네면서 '계란이 다 깨졌을 것'이라고 말하더라. 분명 꾸러미 담당자는 택배회사 탓을 할 것이고, 택배회사는 포장이 문제라고 하겠지. 앞으로 이와 같은 정책을 펼칠 때 좀 더 신중하게 진행했으면 한다"며 충고하는 시민도 있었다. 

     

    춘천지역 농산물 꾸러미 관련 민원글. (사진=춘천시 민원게시판 캡처)
    춘천지역 농산물 꾸러미 관련 민원글. (사진=춘천시 민원게시판 캡처)

    춘천지역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제한된 인력으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일부 미숙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죄드린다"면서 "특히 계란의 경우는 배송에 대한 문제가 자주 발생해 5월 말부터 충격흡수 포장재를 보완해 발송했지만, 1200개 물량에 대해서는 일반 택배로 맡겨 진행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만약 유통기한 등 이상이 있는 식자재가 있을 경우 센터 클레임 대응팀(☎ 033-250-9950)으로 연락을 주시면 바로 교체해드리고 있다"면서 "추후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할 땐 좀 더 신경 써서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