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도권 부동산 규제강화 추진...춘천 '풍선효과'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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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수도권 부동산 규제강화 추진...춘천 '풍선효과' 커지나?

    • 입력 2020.06.16 06:55
    • 수정 2020.07.23 16:12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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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지역 한 아파트 단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한 아파트 단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MS투데이 DB)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기위해 투기과열지구 확대와 경기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그동안 풍선효과로 들썩이던 춘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이 기존보다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과 그 주변 위성도시를 중심으로 옥죄던 주택 투자심리를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간 정부가 서울 주택 투기과열을 막으려다 그 풍선효과로 경기도 주요지역으로 주택투심이 쏠리자, 그 부작용을 잡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을 포함한 주요 투기과열지구에서 거래된 3억원이상 주택거래 중 임대목적의 거래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정부의 경기권역 풍선효과 억제대책이 수도권 투심을 오히려 춘천 등 비수도권 인접지역으로 쏠리게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4월간 춘천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거래와 매매 등을 포함한 서울시민들의 소유권이전 가구 수는 242가구로, 지난해 같은 비교기간(98가구)의 2.5배에 달하는 등 수도권 투심이 경기도 인접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춘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더구나 수도권 전매제한 강화정책이 포함된 정부의 5·11 대책 이후인 이같은 추세가 더 짙어지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중에서도 이런 풍선효과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춘천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치가 갈수록 치솟을 전망이다. 올해 5월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춘천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 평균가격은 3억4133만여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동기 평균가격(2억9189만여원)보다 4944만여원(16.9%) 높은 가격이다.

    특히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지난 8일 기준 부동산중개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한 가구의 분양권이 4억7720만원에 거래됐으며 프리미엄만 1억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28일 기준 공개된 비슷한 조건의 분양권이 프리미엄 8500만원을 포함해 4억4690원에 거래됐다. 11일만에 프리미엄이 2500만원이 뛴 셈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의 주택시장 투심을 옥죄면서 춘천지역으로 그 투자세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서울 풍선효과가 있는 경기도 지역의 투기를 막기위한 정책을 내놓을 경우 수도권 투심이 경기도와 인접한 춘천 등으로 급격하게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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