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셔틀버스 폐지·시내버스 감축…새학기 교통대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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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 셔틀버스 폐지·시내버스 감축…새학기 교통대란 예고

    • 입력 2020.03.18 00:00
    • 수정 2020.06.03 15:37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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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대학가와 주요 역 등을 경유하는 300번 버스. 사진/연합뉴스
    춘천시내 대학가와 주요 역 등을 경유하는 300번 버스. 사진/연합뉴스

    춘천 시내버스 부분 개편으로 강원대학교 통학 노선인 300번 버스가 절반으로 감차된 데 이어 교내 셔틀버스도 폐지돼 개강 이후 교통대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강원대와 춘천시 측은 개학 후 승객들의 실질적인 이용률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당장 운행 계획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춘천시는 지난해 11월 15일 시내버스 이용률 분석 및 시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노선을 전면 개편했다. 이를 통해 춘천역-한림대-강원대-남춘천역-시외버스터미널 등을 경유하는 300번 버스를 신설(8대)했다.

    하지만 전철과 요금 환승이 이뤄지지 않으며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요 승객층으로 예상했던 강원대 재학생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이 낮았고, 춘천시는 결국 1월1월 부분 개편 당시 절반(4대)으로 감차했다.

    강원대 역시 △시청과 학교의 예산 중복 소요 △안전문제 발생 가능성 △시내버스 노선 축소 우려 등으로 인해 올해 새학기부터 셔틀버스를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춘천시내 대학가와 주요 역 등을 경유하는 300번 버스. 사진/연합뉴스
    춘천시내 대학가와 주요 역 등을 경유하는 300번 버스. 사진/연합뉴스

    강원대 재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재학생은 "교내가 넓어 버스 정류장에서 꽤 걸어가야 하는 곳도 많다"면서 "셔틀버스는 아예 없어지고, 시내버스 배차 간격 역시 더 넓어지면 대기해도 당장 못 타는 경우가 발생해 등교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이 예산 중복과 안전문제 때문에 셔틀버스 운행을 전면 폐지한다고 하지만, 정말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시간대를 잘 배분해 다시 운행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강원대 관계자는 "학교 입장에서는 시내버스가 신설된 후 셔틀버스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사용하기 위해 운행을 중지한 것"이라며 "일부 학생의 통학 불편이 예상되지만 최소 한 학기 정도는 운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춘천시에서는 개학 후 300번 버스의 이용 데이터와 자원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현재는 강원대 총학생회가 교내 순환버스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춘천시 대중교통과 관계자 또한 "개강 후 실질적인 이용 데이터 분석과 시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조정될 때까지 즉시 반영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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