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두고.." 화천 야생멧돼지 사체 3마리에서 돼지열병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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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앞두고.." 화천 야생멧돼지 사체 3마리에서 돼지열병 검출

    • 입력 2020.01.23 18:29
    • 기자명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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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연합뉴스.
    일러스트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화천지역 멧돼지 폐사체에서 또 돼지열병 바이러스(ASF)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 설치된 광역울타리 안 야생 멧돼지 폐사체 3개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멧돼지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화천 지역에서만 13번째다. 당국은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현장 소독 후 사체들을 매몰 처리했다.

    이번 발견 장소는 지난 9,10차 지점과 마찬가지로 춘천지역에서 약 2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특히 당장 민족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가 시작, 추가 전파 방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 당장 27일부터 시작되는 화천산천어 축제에 대규모 인원이 모일 예정이다.

    강원도와 방역당국은 방역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는 이날 철원군 서면 통제초소, 갈말읍 거점소독시설과 광역울타리 설치상황 등 긴급방역 현장을 점검했고 오는 26일에는 개막을 앞둔 화천 산천어축제장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 고속도로 진·출입로와 버스터미널 등 217개소에 방역협조 홍보 현수막을 게첩하는 등 대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설 명절 전후로 2회에 걸쳐 축산농가 및 축산시설 일제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27일부터 화천군 상서면에서 개최 예정이던 ‘DMZ 사방거리 동동축제’는 멧돼지 감염이 지속 확인되고 있는 광역울타리 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축제운영위원회와 협의해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영일 강원도 농정국장은 “최근 민통선 밖에서도 야생멧돼지 감염이 지속 확인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MS투데이 윤왕근 기자 wgjh65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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