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나쁘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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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 나쁘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친절한 의사
    콜레스테롤

    • 입력 2024.05.27 00:05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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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Q. 콜레스테롤이란?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이 활동하는 데 꼭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 되고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담즙산의 원료가 되는 역할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비타민 D, 성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등의 호르몬 생성에도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부족하면 빈혈이나 출혈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다? 
    체내 콜레스테롤은 지단백과 함께 혈액 내를 순환하는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을 포함하는 총콜레스테롤을 측정하게 됩니다. 보통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이 많이 생성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이 몸에 들어오는 건 10%밖에 안 되고 90%는 간에서 만들어냅니다.
    이중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은 주로 간엣 생산되면 세포가 필요로 하는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혈액 내에 존재하게 되면 동맥 벽에 침착돼 동맥경화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립니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포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체외로 배출되도록 해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건강검진 시 HDL 수치가 높다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낮고, LDL,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LDL 콜레스테롤, '심장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아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름이나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해 LDL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지면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게 하고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동맥 내부에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축적되어 얇은 막 안에 기름과 염증이 뭉쳐진 덩어리인 '경화반'이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이 경화반은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지만 점점 커져 터지면 혈전이 생성되고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 심장 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Q. '콜레스테롤 약' 평생 먹어야 하나?
    콜레스테롤은 운동과 식습관 등으로 10%는 낮출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에서 90%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결국에는 약물로 LDL 수치 낮추는 게 필요합니다. 약은 한 번 드시면 평생 드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심혈관 질환 가족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흡연 △비만 △45세 이상 등은 고위험인자가 있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적정한 콜레스테롤 수치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달라지는데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160mg/dL 이하로 낮춰야 합니다. 콜레스테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경우 50mg/dL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콜레스테롤 관리 방법은?
    운동은 동맥을 가로막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걷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에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복부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몸에 안 좋은 역할을 하는 LDL의 경우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생길 수 있어 견과류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소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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