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월급 한해 22만원 뛸 때, 춘천 직장인 월급은 8만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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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 월급 한해 22만원 뛸 때, 춘천 직장인 월급은 8만원 인상

    • 입력 2020.01.24 00:00
    • 수정 2021.10.19 16:19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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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픽사베이. 기사와 무관.
    사진 픽사베이. 기사와 무관.

    "아르바이트 월급이 22만 원 뛸 때 직장인 월급은 10만 원도 오르지 않았네요."

    전국 최저임금이 한해 16.4% 오를 때 춘천시민들의 연평균 월급은 2.8% 인상된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연말정산 기준으로 직전 3년간 시내 근로자들의 연평균 월급 인상액이 8만 원 수준에 그친 결과다.

    MS투데이가 국세청의 강원지역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연말정산을 신청한 춘천시내 근로소득자 수는 9만933명으로 2017년(8만6712명)보다 4221명(4.8%) 늘었다. 2016년(8만3572명)보다는 7361명(8.8%) 증가한 것으로, 이 조사기간 중 첫 9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이 신고한 연말정산 대상 급여총계는 2018년 기준 3조원을 돌파, 조사기간 중 가장 많은 급여실적을 기록했다. 3조1362억300만여 원의 급여총계로, 1년전인 2017년(2조9061억6900만여 원)보다 2300억3400만여 원 늘어 7.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2년전인 2016년(2조7120억3400만여 원)보다는 4241억6900만여 원 늘어 15.6%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연말정산을 한 시내 근로자 1명을 기준으로 본 연봉 인상률은 연평균 3% 미만에 그쳤다. 2018년 귀속분 연말정산을 한 시내 근로자 1명 당 평균연봉이 3448만여 원으로 2017년 기준 평균연봉(3351만여 원)보다 97만여 원 올랐다. 이 기간 인상률은 2.8%에 불과했다. 2016년 기준 평균연봉(3245만여 원)보다는 203만여 원 올라 6.2%의 인상률에 보였다.
     

    춘천 연말정산 신고 직장인 월급변동. 자료출처 국세청. 그래픽 신관호.
    춘천 연말정산 신고 직장인 월급변동. 자료출처 국세청. 그래픽 신관호.

    월급기준으로 보면 임금 상승액 수준은 더 열악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춘천 연말정산 근로소득자 1명 당 평균 월급이 279만여 원에서 287만여 원으로 8만원 오른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2016년(270만여 원)과 비교해도 평균 17만여 원 인상된 수준이다.

    특히 2018년은 2017년 대비 시간당 최저임금이 역대 첫 16.4%의 인상률을 기록, 근로자들의 기대가 가장 큰 한 해였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최저임금을 받은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월급이 209시간 노동기준 2017년 135만2230원에서 157만3770만 원으로 무려 22만1540원이나 올랐다.

    이런 가운데 연말정산을 기준으로 최저임금 대상자보다 상대적 급여가 많은 춘천지역 근로자들의 평균월급 상승액이 최저임금 근로소득자의 임금 인상액 절반에도 못미친 것이다. 이때문에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춘천시내 일용직 종사자 직군 외에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등 임금인상의 형평성에 대한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최저임금 소득근로자 임금변화. 자료출처 최저임금위원회. 그래픽 신관호.
    최저임금 소득근로자 임금변화. 자료출처 최저임금위원회. 그래픽 신관호.

    춘천의 한 통신사업체에서 근무했던 박재준(33·가명)씨는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은 임금이 부쩍 올랐는데, 이미 직장에서는 최저임금보다 이미 조금 더 받는다는 이유로 월급을 3%내외로 올리는데 그쳤다"며 "일용근로자 보다 조금 더 받는 직장인이라는 이유로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것 아닌 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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