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빈곤율 38.1%⋯OECD 최하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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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 이상 노인빈곤율 38.1%⋯OECD 최하위 수준

    • 입력 2024.03.11 11:24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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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한 도로에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사진=MS투데이DB)
    춘천의 한 도로에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사진=MS투데이DB)

     

    한국의 노인빈곤율이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다 다시 악화한 것으로 타나났다.

    11일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처분가능소득 기준(가처분소득)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노인빈곤율)은 38.1%였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노인 중 소득수준이 중위소득의 50%(상대 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이는 직전 연도인 2021년 37.6%보다 0.5%포인트 더 높아진 수치다. 그간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2011년 46.5%, 2012년 45.4%, 2013년 46.3%, 2014년 44.5%, 2015년 43.2%, 2016년 43.6%, 2017년 42.3%, 2018년 42.0%, 2019년 41.4%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0년 38.9%로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왔고, 2021년에는 37.6%로 2020년보다 1.3%포인트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2011년 이후 대체로 완화하고 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OECD의 ‘한눈에 보는 연금 2023’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14.2%)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OECD 가입국 중 노인의 소득 빈곤율이 40%대에 달할 정도로 높은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 높아졌다. 66세 이상 노인 인구 중 66∼75세 노인 소득 빈곤율은 31.4%이지만, 76세 이상은 52.0%로 2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 노인빈곤율을 들여다보면 남성 31.2%, 여성 43.4%로 여성이 훨씬 더 빈곤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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