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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도 GTX 생활권 시대, 집값 오를까⋯“인구유입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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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도 GTX 생활권 시대, 집값 오를까⋯“인구유입도 기대”

    GTX 춘천 연장 확정에 지역사회 기대감
    “개통 이후 ㎡당 50만원 오른다” 연구도
    지역 부동산에선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
    전문가도 “당장 집값 반영되긴 어려울 것”

    • 입력 2024.01.27 00:05
    • 수정 2024.02.03 01:1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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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의 춘천 연장이 확정되면서 지역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수도권과 가까워지는 만큼 인구 유입과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지만, 생각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진 않을 거란 의견도 나온다.

    25일 정부는 ‘2기 GTX’ 사업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GTX A·B·C 노선을 연장하고, D·E·F 신규 노선을 신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A 노선은 동탄에서 평택까지, B 노선은 경춘선을 활용해 마석에서 춘천까지, C 노선은 덕정에서 동두천, 수원에서 아산까지 연장된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기대감이 감돈다. 특히  A·C노선이 지나는 경기 평택과 B노선이 닿게될 춘천이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내놓은 ‘GTX 개통 효과’에 대한 보고서(2020년)를 보면, 경기도 평균 아파트 가격은 ㎡당 50만원, 3.3㎡당 165만원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남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집값 수준이 낮은 경기 북부권의 경우 GTX 개통으로 ㎡당 128만원, 3.3㎡당 422만4000원씩 오른다고 봤다.

    본지가 이를 기준으로 GTX 개통 이후 춘천 등 수도권 인접 지역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상승효과를 84㎡ 아파트 기준 가격으로 단순 대입한 결과 최저 4200만원~최대 1억752만원 수준으로 상승이 점쳐진다.

    실제 경기연구원의 보고서도 현실로 이어졌다. GTX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경기 하남, 경기 화성, 인천 연수구 등에서 뚜렷한 주택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 올해 3월 GTX A노선이 개통을 앞둔 화성 동탄은 집값이 크게 오른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동탄역 롯데캐슬의 경우 전용면적 84㎡ 48층이 지난해 10월 16억2000만원에 실거래돼, 7억~8억원 수준이었던 2021년 대비 집값이 두 배 이상 뛰었다.

     

     GTX B 노선의 춘천 연장이 확정되면서 지역 부동산과 도시 인프라 성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MS투데이 DB)
    GTX B 노선의 춘천 연장이 확정되면서 지역 부동산과 도시 인프라 성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MS투데이 DB)

     

    춘천도 GTX 노선 확정 발표가 나자 지역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한 부동산 카페 회원은 “춘천을 사실상 수도권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또 다른 회원은 “춘천은 다른 지방 도시 대비 부동산 시장이 선방할 것”이라고 적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GTX 개통까지 각종 조사를 거치고, 예산 책정, 착공, 준공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앞으로 GTX가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재원 마련,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등 많은 과정이 필요하다”며 “노선 개통 이후 수도권 출퇴근이 가능해져 GTX가 정차하는 역 주변 토지 가격이 상승할 여지는 있겠지만, 춘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부동산 수요가 침체한 상황에서 당장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를 대로 오른 춘천지역 신축 아파트 가격에 이미 GTX 호재가 반영돼 더 오르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한다. 더샵소양스타리버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GTX가 들어온다는 가정에서 분양가를 책정했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기존 아파트 가격에 프리미엄이 더 붙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평 기준 5억원 중반대의 분양가는 사실 춘천 집값 눈높이와 맞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오히려 GTX 호재는 아파트보단 토지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GTX 호재를 단순히 집값 관점에서만 바라보기에는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광역경제생활권 계획에 그동안 지방권으로 인식되던 춘천이 포함된 만큼 지역소멸에 대응하면서 인구를 유입시키는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GTX 내용은 장기 플랜이지만, 기존 사례에 비춰보면 광역교통망이 해당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명확하게 증명됐다. 미래가치를 본다면 상당히 긍정적이고,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을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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