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쿠폰’ 뿌리자 강원으로 몰렸다⋯매출 효과만 24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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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박 쿠폰’ 뿌리자 강원으로 몰렸다⋯매출 효과만 243억원

    400억원 예산 투입한 숙박세일페스타
    쿠폰금액 3.9배인 1561억원 매출 효과
    쿠폰 이용해 타지에서 강원으로 유입
    외지 관광객 비율 전국 1위, 매출 1위

    • 입력 2024.04.24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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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과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배포한 ‘숙박 쿠폰’으로 가장 이득을 본 지역은 강원특별자치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숙박세일페스타를 통해 발생한 매출 효과만 243억원에 달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세일페스타’로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130만3000건의 쿠폰을 사용했고, 쿠폰 금액의 3.9배인 1561억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강원지역에서만 51억3000만원의 쿠폰을 썼으며, 관광객들이 쓴 금액은 191억6000만원으로 총 242억9000만원의 매출 효과가 발생했다. 정부가 들인 예산 강원지역 관광 시장에 4.7배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정부는 민생안정대책의 하나로 ‘숙박 할인권 지원사업’을 펼치면서 세 번에 걸쳐 숙박비를 지원했다. 온라인 플랫폼 또는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업소를 예약하면 할인 쿠폰을 제공해 관광객은 평균 3만~5만원의 숙박비를 아낄 수 있었다. 엔데믹으로 폭발한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 여행으로 전환시키고,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된 사업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402억5900만원의 예산을 썼다.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한 ‘숙박세일페스타’로, 강원지역이 관광객 유입한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MS투데이 DB)
    정부가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한 ‘숙박세일페스타’로, 강원지역이 관광객 유입한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MS투데이 DB)

     

    강원지역은 숙박 쿠폰을 통해 외지에서 유입된 관광객이 전체의 83%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적으로 쿠폰을 사용한 사람 중 39%는 자신이 거주하는 권역에서, 61%는 타 권역에서 사용했는데 이 중 강원지역이 차지한 비중은 17.5%로 전국 1위를 기록해 2위인 경기(9.8%)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숙박비 지원을 통해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숙박업 매출액도 전국 1위였고, 평균적으로 지출한 단가는 14만3500원으로 세종(15만2000원)에 이어 2위였다. 관광공사는 경기지역의 경우 모텔에서 주로 매출이 발생했는데, 강원지역에서는 리조트와 펜션, 호텔 등 여행 성격의 숙박 시설에서 쿠폰 사용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강원지역은 여성(53.2%)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도 꼽혔으며, 연령별로는 30대(32.1%)와 40대(27.7%)에게 가장 호응을 얻었다. 또 경기(32.9%)와 서울(28.8%), 인천(6.3%) 등 수도권에서 1박 이상의 일정으로 강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숙박업의 경우 최종 수요 1원이 발생했을 때, 각 산업 부문에 직간접적으로 1.828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숙박세일페스타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30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숙박 할인 쿠폰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업계, 국민 지원 등 관점에서 모두에게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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