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겨울보다 무서운 '봄철 식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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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겨울보다 무서운 '봄철 식중독' 주의보

    친절한 의사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봄철 식중독

    • 입력 2024.04.24 00:07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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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봄철 방심하면 생기는 식중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Q. 식중독이란?
    식중독은 음식물 안에 들어 있는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해 소화기 계통이나 전신이 감염되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보통 여름철에 식중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일교차가 심한 봄은 겨울철 보다 식중독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Q. 식중독의 증상?
    식중독의 증상은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소화기 증상과 △두통 △피로감 △근육통 △어지러움 △두드러기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인 물질에 따라 △신경 마비 △근육 경련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식중독의 증상은 섭취한 음식물의 종류, 섭취량, 독성 물질의 종류와 양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섭취했는지 생각하는 것이 원인을 찾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Q. 식중독의 원인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식품 조리와 보관 방법입니다. 냉동식품은 보관이 쉽고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식중독균은 냉동 상태에서도 생존율이 높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는 실온보다는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고 요리할 때는 꼭 익혀서 먹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Q. 식중독균, 음식 외에도 전염될 수 있다?
    식중독의 원인이 음식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감기처럼 호흡기를 통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은 질환입니다. 만약 문제가 안 되는 음식을 먹었는데 복통,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증상이 반복된다면 갑상선이나 췌장 등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식중독과 갑상선기능항진증, 췌장염은 증상이 유사하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설탕물' '소금물'이 식중독 치료에 효과?
    식중독은 탈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수액을 맞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이 함유되어 있는 이온음료를 마시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분 보충이 원활하지 않으면 탈수 찾아오기 때문에 식중독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회복이 지연될 수 있어 체내 수분 보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적절한 농도와 양을 지킨 설탕이나 소금물도 도움이 됩니다. 찬물을 마시면 소화기관이 예민해져 체내 온도를 떨어뜨리고 자극을 줄 수 있어 식중독에 걸렸을 때는 미지근한 물이나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식중독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합니다.

    Q. 식중독 예방법?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끓여 먹기 △익혀 먹기 3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 조리·보관 시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기에 조리 식품의 보관 방법과 온도를 준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데 장시간 음식물을 방치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지난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계란은 물에 씻으면 껍질의 보호막이 제거되면 공기구멍을 통해 세균이 들어가 식중독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져 씻지 않아야 합니다. 육류 등의 음식은 섭취하기 전 내부까지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습니다. 식중독은 같은 음식을 먹었어도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증상도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봄철은 기온 상승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면역력이 약하거나 몸이 피곤한 상태라면 음식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식중독은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예방 수칙 지키고 건강한 몸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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