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천·춘천순환로에 ‘도심 숲’ 생긴다⋯이달 중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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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천·춘천순환로에 ‘도심 숲’ 생긴다⋯이달 중 첫 삽

    춘천시, 24일 도시바람길숲 착공
    공지천·신촌천·스포츠타운길 등
    폭염 완화·미세먼지 절감 등 효과
    오는 7월 준공 후 2·3단계 조성

    • 입력 2024.01.18 00:06
    • 수정 2024.01.26 00:23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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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주요 도로변과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도시바람길숲’ 조성에 나선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시는 이달 중 공지천, 신촌천, 스포츠타운길, 춘천순환로, 청소년도서관 등 시내 6개 구역에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시작한다. 공사는 24일 착공해 오는 7월까지 진행된다.

    이 사업은 산림청의 ‘탄소중립도시숲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바람길을 분석하고 녹지 면적 확충을 통해 도심지 내 기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에 숲을 조성해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폭염 완화, 미세먼지 저감, 시민 휴식 공간 제공 등의 효과를 얻는 게 목적이다.

    시는 지난해 숲 조성을 위한 용역을 마치고, 준비작업을 해왔다. 사업 대상지 선정은 주민공청회와 바람길 분석, 도심지 내 녹지 현황 조사 등을 통해 이뤄졌다. 당초 19일 착공 예정이었으나 서류 검토와 업체 계약 등이 지연되며 오는 24일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사업은 202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사업비는 45억원이 투입된다.

     

    춘천시가 공지천에 조성할 예정인 도시바람숲길 ′공지천 연결숲′ 조감도. (자료=춘천시) 
    춘천시가 공지천에 조성할 예정인 도시바람숲길 ′공지천 연결숲′ 조감도. (자료=춘천시) 

     

    1단계가 완료되면 2단계는 김유정문학촌, 영서로, 후평산업단지 등 9개소에, 3단계는 소양로, 약사천 수변공원, 북한강변길 등 10개소에 2025년까지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1단계 사업 대상지를 우선 조성한 후 2, 3단계 지역에 대한 설계 내역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잡을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업이 전임 시정에서 진행하려다 무산됐던 ‘1억그루 나무 심기’와 비슷한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당시 시는 기후환경 변화 대응한다는 취지로 1억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하다가 무분별한 가로수 조성, 관리 미흡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500만 그루를 심고는 사업을 접었다.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적재적소에 숲을 조성하는 만큼 앞선 사업과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각종 심의와 시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대상지를 선정한 만큼 꼭 필요한 지점에 숲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조성 후 관리 사업도 중점적으로 고려해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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