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치는 아이와 부딪혀 떨어진 빵을 부모에게 계산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거부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빵을 제가 계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어이없고 화가 나서 잠을 못 자겠다는 작성자 A씨는 “빵을 집게로 담아 쟁반에 올리려는데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장난치며 뒷걸음질 치다 나를 쳤다. 그래서 빵이 바닥에 떨어졌고, 애가 그걸 밟았다. 포장이 안 돼 있던 소금빵이었다”라며 빵집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A씨는 “아이 엄마는 바로 앞에서 다 봤고, 아이한테 괜찮냐고 물은 후 나한테 ‘죄송하다’라고 했다. 아이는 괜찮은 것 같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하고 나가려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 엄마를 붙잡고 ‘떨어뜨린 빵 치우고 계산하셔야죠’라고 말하자 아이 엄마는 ‘본인이 떨어뜨리셨잖아요’라고 답하더라”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쳐서 떨어뜨린 것 보시지 않았냐”고 물었고, 아이 엄마는 “그럼 애한테 물어내라고 하는 거냐. 본인이 사려던 걸 본인이 떨어뜨려 놓고 왜 애꿎은 애를 잡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상황이 소란스러워지자 빵집 직원은 아이 엄마에게 결제를 요구했지만, 아이 엄마는 “이분(A씨)이 떨어뜨린 거 제가 봤는데 왜 이게 내 아이 탓이냐. 애가 사려던 빵이 아니고 이 사람이 사려던 빵 아니냐”라며 억울해했다.
직원이 난처해하자 A씨는 아이 엄마에게 “내가 기부한 셈 치고 결제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내가 얼마나 잘 사는지 아냐. 누가 누구한테 기부하냐”고 되레 화를 냈다고 전했다.
A씨가 “그렇게 돈 많으시면 본인이 결제하면 되겠다”고 반박하자, 아이 엄마는 “2000원도 없는 거지”라고 말한 뒤 (빵값을) 결제하고 나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이 엄마가 너무 뻔뻔하다” “아이 교육이 걱정된다” “작성자의 대처가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