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아기도 1인 1메뉴?⋯무한리필 부대찌개 식당서 진상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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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월 아기도 1인 1메뉴?⋯무한리필 부대찌개 식당서 진상 취급

    • 입력 2024.01.03 16:36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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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료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한리필 부대찌개 음식점에서 25개월 아기를 포함한 4인 가족이 음식 3인분을 시켰다가 주문을 거절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가 부대찌개 집 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친인척 집에 갔다 오는 길에 우연히 부대찌개 무한 리필 현수막을 보고 배가 고파서 가게에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나랑 아내랑 조카 두 명이었다. 한 명은 25개월이고 한 명은 5살이다. 처음에는 반갑게 맞아줬다. 일하는 분은 2명이었고 부부로 보였다. 어쨌든 부대찌개 2개랑 소고기 전골 1인분을 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자 사장은 그런 주문은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 남자 사장은 ‘아기인데 그래야 하냐’고 했지만 여자 사장은 ‘딱 봐도 5살 넘었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는 주문을 수정해 25개월 아기까지 포함해 인원수대로 부대찌개 2인분과 소고기 전골 2인분을 주문했다.

    하지만 여자 사장은 이를 거절했다. A씨가 거절 이유를 묻자 사장은 “인원수대로 부대찌개를 시켜야한다”며 “이렇게 시키면 무한리필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아이들이 매워서 못 먹는다고 양해를 구했고, 식당 측은 “정 그렇게 주문할 거면 부대찌개 무한리필이 안된다. 괜찮냐”고 답했다.

    화가 난 A씨는 “부대찌개 주고, 애들은 옆에 소고기 전골만 따로 상 차리는 거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 사장은 “나가라. 손님 같은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는 진상이다. 손님도 가려 받아야 한다. 저런 손님 안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결국 A씨 가족은 식사를 하지 못한 채 가게를 나와야 했다.

    A씨는 “성인 4명이거나 애들이 초등학생만 돼도 우리가 잘못했다 하겠지만, 25개월짜리 아기랑 5살 아기 두 명을 가지고. 그냥 속상하다. 진짜 우리가 잘못 생각한 건지 모르겠다. 융통성 있게 줘도 되지 않느냐, 허탈해서 화도 안 난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무한리필 뷔페는 보통 연령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 않냐” “아이들 메뉴를 따로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 “가게 주인이 융통성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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