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이에요” 아빠뻘 교사에 대든 여고생, 현재는 ‘자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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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남의 집 귀한 딸이에요” 아빠뻘 교사에 대든 여고생, 현재는 ‘자퇴’

    • 입력 2023.11.22 17:01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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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3월 경기도 한 특성화고교에서 여학생과 남자 교사 사이에 벌어진 다툼이 찍힌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해 3월 경기도 한 특성화고교에서 여학생과 남자 교사 사이에 벌어진 다툼이 찍힌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 여학생이 교사에게 대들며 따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다.

    지난 21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선생님에게 대드는 여고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과 중년의 남성 교사가 학교 복도에서 큰 소리로 다투는 모습이 담겨있다. 여학생은 짝다리를 짚으며 교사에게 대드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은 재미있는 듯 ‘키득키득’ 거리는 웃음소리도 들린다.

    영상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들어가”라고 손짓하며 큰 소리로 말하자, 여학생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저도 남의 집 귀한 딸 아니에요?”라고 묻는다. 이어 여학생은 “저 그렇게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에요. 머리채를 왜 잡으시는데요?”라고 따진다.

    이에 교사는 “네 가방 잡았다고. 가방끈에 네 머리가 꼬여 있었다”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학생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러자 여고생은 “(머리채를)잡으셨다고요”라고 항의하듯 반박한다.

    화가 난 교사는 “즐겁지? 재밌지? 그렇게 해봐 그럼”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여학생은 교사를 따라가며 “선생님은 머리채 잡으니까 즐거우셨어요?”라고 계속해서 따졌다.

    그러자 교사는 “내가 그대로 위원회에 말할 테니까”라며 자리를 떠났고, 떠나는 교사를 향해 여고생은 “위원회에 말하세요”라고 비꼬듯이 말한다. 또 다른 교사로 보이는 남성이 여학생 옆으로 다가오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한 매체의 취재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경기도 한 특성화 고교에서 촬영된 것으로, 교사와 언쟁을 벌인 학생과 이를 촬영한 학생 모두 개인 사정으로 지금은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육청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작년에 벌어진 일인데 갑자기 올해 영상이 퍼졌다”며 “영상을 촬영한 학생과 영상에 나온 학생 모두 현재는 자퇴했다”고 했다.

    해당 영상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교권이 아무리 추락했다고 해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영상을 찍은 학생도 똑같다” “영상이 찍히기 전 교사가 잘못하 것이 있더라도 학생의 태도는 잘못됐다”등 여학생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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