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물가상승률이 3%대에 재진입했다. 최근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가 4.5%, 생활물가지수가 3.6%씩 올랐다.
올해 6월(2.4%)과 7월(1.8%)엔 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기름값 상승 영향과 이상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8월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113.40으로 2년 전인 2021년 8월(103.08)보다 10.0% 급등했다.
소비자 체감도가 높은 식품 품목(식료품, 비주류음료, 주류, 음식서비스 등)은 지난해보다 4.9% 올랐다. 신선식품물가는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지난달 대비 10.0%,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5%씩 급등했다. 채소류는 같은 기간 대비 2.7%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14.9%가 올라 소비자의 부담이 확대됐다. 특히 과일류는 1년 전보다 15.4% 상승했다.
식료품 중에서는 채소류를 빼면 가격이 오르지 않은 품목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해와 비교해 식용유지(12.1%), 커피‧차‧코코아(9.6%), 과자‧빙과류(8.7%), 생수‧청량음료(7.4%), 우유‧치즈‧계란(5.7%), 빵‧곡물(4.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의류‧신발(8.1%) 같은 공산품과 음식‧숙박(5.9%) 및 가사서비스(4.5%) 등 서비스 품목도 오름세가 만만찮다.
다만, 10월 이후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으면 물가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열린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10월 이후에는 개인 서비스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계절적으로 안정되면서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4분기에는 3%내외로 등락할 전망이 보여지니 다행입니다. 요즘 지갑열기가 무섭네요
월급빼고 다 오른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