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구멍 숭숭⋯침묵의 살인자 '골다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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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에 구멍 숭숭⋯침묵의 살인자 '골다공증'

    친절한 의사
    소리 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 입력 2024.05.08 00:07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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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몸을 위한 동네 의사의 똑똑한 건강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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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한 의사' 내과 전문의 전창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침묵의 살인자 골다공증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Q. 골다공증이란?
    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와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입니다. 수세미를 오래 사용하면 구멍이 뚫려 물이 새는 것처럼 뼈가 점점 약해지는 질환입니다. 보통 35세 이후로 골량이 서서히 줄어들고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이 시작되면서 골량의 소실이 일어납니다. 남성의 경우 골다공증 환자는 70살 이상 남성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유병자로 나타났습니다. 

    Q. 골다공증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이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인해 고관절이나 척추뼈 등에 골절이 발생하면 일상 생활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뼈가 굳을 때까지는 최소 한달에서 6개월까지 걸리는데 회복 기간 동안 계속 누워있다 보면 근육이 소실되고 입맛도 없어져 영양 상태까지 부실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후 면역력이 떨어지면 폐렴을 초래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인에게 고관절 골절이 생겼을 경우 1년 내 치명률이 약 17%, 척추 골절은 약 6%로 골절 이후 치명률이 높아 골다공증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Q. 골다공증 검사 시기와 대상은?
    골다공증은 대부분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가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게 됩니다. 뼈가 부러지기 전에는 특별히 느껴지는 증상이 없지만 초기 증상 중 하나는 키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척추뼈의 경우 골다공증이 생기면 허리가 앞으로 굽어 건강검진이나 신체검사를 했을 때 키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키가 3cm 이상 줄거나 체형이 다르게 보인다면 골다공증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 드립니다. 척추뼈나 고관절 뼈가 약해지면서 주위 근육도 함께 약해지게 되는데 하체에 힘이 빠지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에서는 만 54세, 만 66세 여성을 위해 무료로 골다공증 검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이 줄어드는 폐경기 여성과 70세 이상 남성, 근육량이 적고 마른 체형, 만성 질환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아야 합니다. 

    Q. 골다공증, 운동과 임플란트는 금물?
    골다공증이 있더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뼈의 강도를 유지하고 근육을 강화하면 골절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축구나 농구, 아이스하키나 스케이트 등 잘 넘어질 수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등의 체중 부하 운동을 하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영이나 리듬 체조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골절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있더라도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일부 골다공증 약과 주사는 임플란트 시술 후 뼈의 치유를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다공증 약을 4년 이상 복용하신 분들이라면 임플란트 시술 전 의사와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약의 종류나 복용 기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Q. 골다공증 예방법?
    골다공증은 결국 뼈가 약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비타민D와 칼슘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보충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야외 활동을 통해 햇빛을 충분히 쬐어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유와 치즈 등 뼈를 구성하는 주요 무기질인 칼슘을 섭취하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 됩니다. 소리 없이 찾아오는 골다공증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뼈를 튼튼하게 해 골다공증을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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