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대 입학정원 13년만 감축⋯“2명 중 1명 임용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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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교대 입학정원 13년만 감축⋯“2명 중 1명 임용도 안돼”

    춘천교대 입학정원 321→282명 감소 전망
    교육부,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 따라
    잇딴 학령인구 감소, 임용 합격률 하락 여파

    • 입력 2024.04.15 00:09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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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학년도 춘천교대 입학정원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13년 만에 감축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2025학년도 춘천교대 입학정원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13년 만에 감축된다. (사진=한승미 기자)

    춘천교대 입학정원이 13년 만에 감축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사 수를 감축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서다. 

    교육부는 2025학년도부터 전체 10개 교육대학교 입학 정원을 12%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춘천교대 등 전국 교원 양성대학은 현 입학 정원인 3847명에서 457명 줄어든 3390명을 모집한다. 교원양성대학의 입학 정원 대규모 감축은 2012학년도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춘천교대 정원은 기존 321명에서 282명으로 39명 감축될 전망이다. 춘천교대 입학정원은 2006년 538명에서 2012년까지 매년 감소하다 2013년부터 현 정원(321명)으로 동결됐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로 매년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가 하락해왔음에도 교대 등 양성기관 입학정원이 동결돼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입학 정원은 동결됐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임용 규모는 감소해 임용 합격률 하락이 이어졌다. 춘천교대의 임용 합격률은 2명 중 1명도 합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득구 국회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전국 10곳 교육대학교 및 한국교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춘천교대 졸업생 수는 309명으로, 임용고사 합격생 수는 응시 인원은 293명 중 140명으로 48%에 그쳤다.

    2022학년도는 졸업생 316명 가운데 187명, 2023학년도는 321명 가운데 169명이 각각 합격했다. 2024학년도 임용고사에서 10곳 교대 가운데 합격률이 절반도 되지 않는 곳은 춘천교대와 경인교대(47.1%), 청주교대(49.82%) 세 곳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입학정원 감축이 재정 어려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립대 육성사업’ 인센티브 평가 시 정원 감축 노력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교육대학이 교사 연수 기관의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교육대학 혁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대학이 우수한 예비 교원을 양성하고 현직 교사를 위한 재교육 기관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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