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귤, 감, 포도, 복숭아 등 수요가 많은 과일 재배면적이 줄면서 올해도 과일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도시개발로 등으로 인해 과수원 자체가 감소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배(-2.2%), 복숭아(-1.6%), 단감(-1.4%), 포도(-1.2%), 감귤(-1.1%) 등의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사과는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과일은 소비수요가 많은 6대 과일로 꼽힌다. 하지만, 과일 저장량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 자체가 부족한 실정이다.
과일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사과의 경우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그러나 새로운 품종 개발 등을 위해 새로 심는 나무만 5.3% 늘어났을 뿐, 과일을 딸 수 있는 성목(다 자란 나무) 면적은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오히려 2.5% 감소했다.
그나마 강원지역의 경우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면서 재배면적 자체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기상 여건이나 병충해 발생 여부에 따라 생산량도 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사과 저장량도 지난해(10만3000t) 대비 23.4% 감소한 7만9000t으로 공급량도 부족하다.
배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해 저장량도 줄어든 데다, 가격이 오르면서 출하를 앞당긴 농가가 늘어났다. 농경원은 올해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 유통돼야 할 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83.8%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를 생산하는 농가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경기‧충청지역은 과수화상병으로 과수원을 접는 농가가 늘었고, 산업단지‧택지‧도로 등이 개발되면서 폐원한 영향이다. 농가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역시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다.
사과, 배, 복숭아의 경우 꽃의 70~80%가 개화한 만개기가 평년 대비 빠르게 오는 점도 우려된다. 복숭아 주산지인 춘천의 경우 평년보다 빠른 이달 17~19일 꽃이 만개할 전망이다.
농경원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남부지역의 경우 과수 저온 피해 발생 확률이 낮지만, 중부지역은 기상 상황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지역 농가가 고령화 심화, 인력 부족 등을 겪고 있어 과수원을 폐원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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