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이 전체 100가구 중 85가구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주택구입물량지수는 84.7로 조사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과 자산을 가진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 물량의 비율을 말한다. 이 값이 클수록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주택 물량이 많고, 낮을수록 살 수 있는 주택이 적다는 의미다. 강원지역에서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지고 있는 가정이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 100가구 중 가격이 저렴한 순서대로 85가구 정도 된다는 뜻이다.
춘천을 포함한 강원지역은 부동산 상승기 직전인 2019년 당시 주택구입물량지수가 97.2로, 100(중위소득 가구가 모든 주택을 구입 가능하다는 의미)에 가까웠다. 그러다가 2020년 94.5, 2021년 82.8, 2022년 78.2로 낮아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주택구입물량지수가 6.4에 그쳤다. 그만큼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뜻이다.
집을 마련하기 위한 부담도 더 커졌다. 강원지역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4분기 38.1을 기록했다. 이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데, 지수가 낮을수록 주택 구입 부담이 완화된다는 의미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고 기준 금리 상승이 시작된 2022년 3분기 44.5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엔 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2020년 1분기(29.0) 당시와 비교하면 부담이 훨씬 커진 셈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