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니 출생아도 감소⋯1월 강원서 태어난 아기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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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안하니 출생아도 감소⋯1월 강원서 태어난 아기 역대 최저

    1월 기준 강원지역 출생아 수 역대 최저
    2016년부터 데드크로스, 자연인구 감소
    출생 선행 지표, 혼인건수 줄어든 영향

    • 입력 2024.03.28 00:07
    • 수정 2024.04.04 07:5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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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태어난 아기가 618명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출생아 수도 점차 감소 추세다.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강원지역 자연인구는 매월 700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강원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추정치)는 618명을 기록했다. 통상 새해 첫 달에는 아기가 가장 많이 태어나지만, 출생아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지역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강원지역 신생아는 2015년까지만 매월 1000명이 넘었지만, 2016년 1월부터는 9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월에는 672명으로 700명 선이 깨졌는데 올 1월에 이보다 더 감소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조출생률)는 4.8명으로 이 수치도 역대 최저 기록이다. 강원지역 조출생률은 전국평균(5.0명)보다도 낮고, 서울(4.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강원지역과 인구 구성이 유사한 충북의 경우 월간 출생아가 1년 새 700명에서 732명으로 늘어났고, 조출생률 역시 5.2명에서 5.4명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강원지역의 ‘인구 쇼크’는 심각한 수준이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강원지역 자연인구는 매월 700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강원지역 자연인구는 매월 700명 가까이 줄어들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은 이미 2016년부터 ‘인구 데드크로스’(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에 접어들었다. 청룡의 해 첫 달, 강원지역에서 618명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 1299명이 사망하면서 자연인구는 오히려 681명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는 2016년(-127명) 처음 자연인구 감소 현상을 보인 이후, 매년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입을 통한 인구 유입이 없을 경우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강원 인구 감소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 것도 출생아 감소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출생아의 96%는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나기 때이다. 지난해 강원 혼인건수는 5494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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