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60대 유권자 8000명 늘었다⋯노년층 급증, 총선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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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60대 유권자 8000명 늘었다⋯노년층 급증, 총선 변수될까

    춘천 유권자, 4년 만에 8000명↑
    60대 중심으로 노년층 급증
    격전지 춘천갑 등 인구 변수 주목
    후보들, 앞다퉈 노인 공약 제시

    • 입력 2024.03.27 00:09
    • 수정 2024.04.16 00:09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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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만 18세 이상 인구가 4년 전인 21대 총선 때보다 8000여명 증가하면서 늘어난 유권자 수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춘천 인구는 28만6262명이다. 제21대 총선 직전이던 2020년 3월(28만1688명)보다 4574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투표권이 주어지는 만 18세 이상 인구, 즉 유권자 수는 23만8583명에서 24만6678명으로 8095명 증가했다.

    특히 고령층의 증가가 눈에 띈다. 춘천 60대 인구는 4년 전보다 8000명 늘어나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70대와 80대도 각각 1000명, 1800명씩 증가했다. 반면 20~30대 젊은 인구를 비롯해 60대 미만 인구는 모두 줄었다. 40대는 4년 만에 2200명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전체 유권자 중 60대 이상은 급증한 반면 젊은층 인구는 줄어든 것이다. 인구 구성의 변화는 선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연령대에 따라 선호 후보와 정당이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격전지로 꼽히는 춘천갑의 인구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춘천갑은 4년간 20~40대 인구가 모두 감소했으나 60대가 6000명 증가해 전체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읍면동별로는 강남동 인구가 1만70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8000명 가까이 증가해 유권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총선 때 1, 2위간 격차는 9634표에 불과했다.

    춘천갑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혜란 국민의힘 후보, 조일현 새로운미래 후보와 오정규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는 선거구다. 과거 보수정당 텃밭으로 분류됐으나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허 후보가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하지만, 연령대별 인구 증가 폭을 놓고 볼 때 4년 전과 투표 성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춘천 유권자 수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총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유권자 수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총선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을은 4년 전보다 유권자 수가 4000명 증가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후보와 전성 민주당 후보, 이호범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읍면 인구는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신사우동 인구가 5000명 늘었다. 특히 30대가 1100명, 60대가 1200명씩 급증했다.

    후보들도 노인 인구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허영 후보는 주거와 의료, 운동, 커뮤니티, 상업 등 정주 시설을 하나의 단지로 모은 ‘은퇴자 주거 복합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혜란 후보는 1인 가구 어르신 전용 지원센터와 유휴부지를 활용한 어르신 체육시설 확대를 약속했다. 이동·세탁·가사·청소·취사 등 고령자 생활서비스 지원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기호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서울-지방상생형 골드시티 유치’를 내걸었다. 대도시 은퇴자와 고령자를 위한 공공형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도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인구가 늘며 선거에서 노년층의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벌어질 후보들 간의 정책 대결에서도 표몰이가 쉬운 세대를 겨냥한 집중 공략이 예상돼 인구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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