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그라든 ‘청약 붐’⋯춘천도 청약통장 이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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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그라든 ‘청약 붐’⋯춘천도 청약통장 이탈 증가

    고분양가에 아파트 청약 관심 시들
    4개월 만에 청약통장 2600여개 이탈
    통장 기능 강화에도 춘천 변화 없어
    새 아파트 관심 줄자, 계약금 낮추기도

    • 입력 2024.03.27 00:04
    • 수정 2024.04.16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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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지역 청약통장 수가 줄고 있다. 지난해 새 아파트 분양이 곳곳에서 이뤄지면서 활기를 띄었지만, 최근 관심이 주춤해지자 가입자들의 이탈이 심화하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춘천지역 청약통장은 14만532개로 전월(14만670개) 대비 138개 줄었다. 지난해 10월(14만3169개)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2637개(1.8%)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7월만 해도 춘천에서만 10만개가 넘었던 1순위 청약통장은 올해 2월 9만5748개로 줄었다.

    청약통장 이탈률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새 아파트 공급이 한 차례 이뤄져 당장 쓸 데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시중은행의 금리가 올라 시중은행 저축 상품보다 낮은 금리를 주는 청약통장의 매력이 떨어진 탓도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삼천동 레이크시티 아이파크(874가구), 10월 소양로2가 더샵 소양스타리버(1039가구), 11월 동면 금호어울림 더퍼스트(543가구), 올해 1월 약사동 쌍용 더플래티넘 스카이(228가구) 등이 연이어 분양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새 아파트 공급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기준 청약통장이 2556만3099개로 전월(2556만1376개) 대비 1723개 소폭 늘어나는 등 20개월 만에 가입자가 증가했다. 정부가 최근 19~34세 무주택자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주택드림 청약통장’을 출시하고,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대해 혜택을 주는 등 청약 제도를 개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청약 제도를 개편하고 신규 상품을 내놓으면서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다시 늘고 있지만, 춘천은 상대적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청약 제도를 개편하고 신규 상품을 내놓으면서 전국적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다시 늘고 있지만, 춘천은 상대적으로 청약에 대한 관심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춘천지역 예비 청약자 중에는 단순 내 집 마련보다 분양권 거래를 통한 시세 차익(프리미엄)을 노린 수요가 많다. 하지만, 최근 초기 분양가 자체가 높게 형성된 데다 집값 상승세가 그리 크지 않아 분양권 투자가 여의찮은 상황이다..

    청약을 비롯해,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주춤하자 아직 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신축 단지들은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스카이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분양가의 10%이던 계약금을 5%로 낮췄다. 또 중도금 대출에 대해서는 무이자 조건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계약금 3000만원만 내면, 입주 전까지 추가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청약에 당첨돼 분양권 시세 차익을 누리려는 수요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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