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부터 마스코트까지⋯“춘천축제는 굿즈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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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걸리부터 마스코트까지⋯“춘천축제는 굿즈 전성시대”

    춘천연극제, 30여년만 첫 공식 마스코트 제작
    맥주에 이어 막걸리 제작 돌입한 춘천마임축제
    춘천인형극제, 캐릭터 굿즈 제작에 방송출연도

    • 입력 2024.03.24 00:0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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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축제조직들이 즐거움을 전한다는 축제 본연의 역할을 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춘천마임축제와 춘천인형극제, 춘천연극제는 개최 수십 년 만에 첫 공식 마스코트를 만들고 각종 굿즈(Goods·상품)를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전하기 위한 이 도전은 3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중견 축제의 생존전략으로 풀이된다. 캐릭터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산업 요소로 꼽히는 만큼 어떤 효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춘천연극제는 30여년만에 축제 정체성을 담은 첫 마스코트 ‘츄니’ ‘토니’ ‘퍼니’를 제작해 공개했다. (사진=춘천연극제)
    춘천연극제는 30여년만에 축제 정체성을 담은 첫 마스코트 ‘츄니’ ‘토니’ ‘퍼니’를 제작해 공개했다. (사진=춘천연극제)

    ▶축제 정체성 담은 마스코트 홍보대사
    춘천연극제는 30여 년 만에 축제를 대표할 캐릭터이자 첫 공식 마스코트인 츄니, 토니, 퍼니를 공개했다. 춘천연극제(Chuncheon Theatre Festival) 영문명 첫 글자에 캐릭터성을 부여한 것으로 알파벳 C, T, F에 각각 춘천(Chuncheon), 이야기(Talk), 즐거움(Fun)의 의미를 더했다. 이들 캐릭터에는 춘천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연극으로 전하고 있는 연극제의 정체성이 담겼다. 

    그동안 춘천지역 문화예술축제는 각각의 캐릭터가 활약했지만 춘천연극제는 마스코트가 부재했다. 춘천인형극제는 ‘코코바우’가 춘천마임축제는 ‘몽도리’가 축제의 얼굴 역할을 했다. 연극제는 앞으로 츄니와 토니, 퍼니를 축제 홍보대사로 삼고 코미디 연극 홍보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축제 홍보에 나선다. 

     

    지난해 로컬기업과 협업한 ‘마임맥주’를 선보인 춘천마임축제가 올해는 전용 막걸리 개발에 나섰다. (사진=춘천마임축제)
    지난해 로컬기업과 협업한 ‘마임맥주’를 선보인 춘천마임축제가 올해는 전용 막걸리 개발에 나섰다. (사진=춘천마임축제)

    ▶전용 상품으로 로컬기업과 상생
    춘천마임축제는 지난해 ‘마임맥주’를 선보인데 이어 막걸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지역 기업과의 협업으로 인기를 끌었던 마임맥주에 이은 후속 프로젝트가 될 막걸리는 축제 캐릭터인 도깨비를 활용해 ‘도깨비가 환장하는 난장 막걸리’를 테마로 추진된다. 춘천 기업 디스틸러앤브루어와 축제 스태프들이 도깨비가 메밀을 좋아하는 것에 착안해 강원 메밀을 활용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현재 시제품 단계로 5월 열리는 2024 춘천마임축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마임축제는 과거에도 도깨비 뿔을 활용한 머리띠나 담요, 마스코트 인형, 컵 등 축제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선보여왔다. 이들이 최근 들어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지역,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굿즈를 주류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축제장에서 먹거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춘천인형극제는 시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축제와 별도로 한 ‘코코바우’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춘천인형극제는 시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축제와 별도로 한 ‘코코바우’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사진=춘천인형극제)

    ▶친밀도 높이는 캐릭터 마케팅
    춘천인형극제는 2년여 전부터 축제 캐릭터 ‘코코바우’를 전면에 내세우며 친근함을 강조하고 있다. 코코바우는 한때 정규 프로그램까지 방송됐던 인기 캐릭터였다. 인형극제는 코코바우를 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호랑과 반다비처럼 귀여운 이미지로 개선하고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코로나19를 맞으면서 코코바우는 온라인에서 축제의 얼굴로 활약했다. 2022년부터는 보조배터리와 장바구니, 스마트폰 그립톡, 신발 부착 장식(지비츠) 등 실생활에서 사용하기 좋은 제품군의 전용 굿즈가 제작됐다. 

    지난해에는 축제와 별도로 캐릭터만을 활용한 전시회를 열었다. 코코바우의 변천사를 담은 포스터와 인형 등을 굿즈와 함께 전시하고 아이들이 직접 그린 코코바우 엽서도 내걸었다.

    최근에는 춘천인형극장에서 촬영된 인기 방송 무대에 코코바우를 출연시켜 대중적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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