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에게 성추행 당했다” 하늘궁 신도 22명 집단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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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영에게 성추행 당했다” 하늘궁 신도 22명 집단고소

    • 입력 2024.03.19 10:54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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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영 국가형명당 명예대표. (사진=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형명당 명예대표. (사진=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집단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달 초 허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종교시설 ‘하늘궁’에 머물거나 방문한 22명으로부터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로 허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에서 이른바 ‘에너지 치유’라는 의식을 행하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대표는 해당 의식을 하면서 ‘무릎에 앉으라’ ‘나를 안으라’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신도들을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 의식을 받기 위해서는 약 10만원의 비용을 하늘궁 측에 내야 했으며, 의식에는 회당 50~100여명의 신도가 모여들기도 했다. 하늘궁 측은 신도들에게 영상 촬영이나 녹음을 일절 금지하고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 측은 “신자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성추행을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고소인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허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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