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인데 10억원 필로폰 소유?⋯"마약 조직 전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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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직인데 10억원 필로폰 소유?⋯"마약 조직 전달책"

    "자신도 중독자"⋯어머니 신고로 검거

    • 입력 2024.03.16 09:15
    • 기자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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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1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소지한 채 검거된 남성은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 (사진=연합뉴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의정부시에 있는 한 주택에서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체포 전날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체포 당일 식당에서 어머니와 식사하다 마약 투약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자택을 수색한 경찰은 여행용 가방에서 필로폰 약 3kg을 발견해 압수했다.

    통상적으로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감안하면 압수된 필로폰은 동시에 약 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시가로도 9억∼10억원에 달한다.

    별다른 직업이 없고 경제 사정도 여의찮은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고 판단한 경찰은 A씨가 마약을 얻게 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마약을 유통하는 조직의 조직원으로, 유통이나 전달 등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마약 중독자이긴 하지만 압수된 마약은 개인 사용이 아닌 유통·전달 목적으로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공범이나 소속 조직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체포 당시 간이 시약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1차 조사 때도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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