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연극제 오르는 청평사 전설⋯ “전국연극제 무대 다시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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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연극제 오르는 청평사 전설⋯ “전국연극제 무대 다시 오를까”

    춘천 극단 도모, 춘천 유일 팀으로 강원연극제 출전
    청평사 ‘상사뱀과 공주’ 전설 다룬 ‘인과 연’으로 경쟁
    12일 쇼케이스 갖고 점검, 보완 거쳐 22일 태백 무대
    강원연극제 대상 수상 시 대한민국 연극제 대표 출전

    • 입력 2024.03.13 00:00
    • 수정 2024.03.18 09:27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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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극단 도모가 춘천지역에서 유일하게 강원연극제에 참여한다. 사진은 12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진행된 ‘인과 연’ 쇼케이스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춘천 극단 도모가 춘천지역에서 유일하게 강원연극제에 참여한다. 사진은 12일 춘천 아트팩토리 봄에서 진행된 ‘인과 연’ 쇼케이스 모습. (사진=춘천문화재단)

    청평사에 전해내려오는 ‘상사뱀과 공주’ 설화를 다룬 연극 작품이 12년 만에 전국연극제의 문을 두드린다. 

    춘천 극단 도모는 16일부터 태백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제41회 강원연극제’에 춘천 극단 중 유일하게 출전해 ‘인과 연’을 무대에 올린다. ‘인과 연’은 청평사에서 전해 내려오는 상사뱀과 공주 설화를 다룬 연극이다. 

    극단 도모는 2012년에도 같은 설화를 다룬 연극 ‘과꽃’으로 강원연극제에 출전, 대상과 연출상 2관왕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연극제에서도 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 이번 작품은 집성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꽃’ 앞에는 ‘비운의 작품’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전국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예산과 전문 인력의 한계 등으로 경연을 제외한 별도 공연 기회를 갖지 못했다.

     

    강원연극제에 출전하는 ‘인과 연’은 지난해 극단 도모가 강원도립극단과 공동제작한 ‘과꽃-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발전시킨 작품이다. (사진=강원도립극단)

    다행히 지난해부터 강원을 대표할 레퍼토리 공연으로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극단 도모는 지난해 강원도립극단과 ‘과꽃’을 원작으로 ‘과꽃-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를 공동제작했다. 안정적인 시스템과 전문 인력이 더해진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예술제 참여를 지원하는 춘천문화재단 ‘무대 위로’ 사업의 극단 도모 선정도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동력이 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인과 연’은 사람들의 관계를 쉽게 소비하는 현대인에게 인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주제를 유지한다. 다만 원형 무대와 흑백 이미지를 통해 인연과 윤회, 업보의 의미를 시각화하고 음악, 의상 등의 변화로 연극성을 강조했다. 

    12일에는 출전에 앞서 참가작을 최종 점검하는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춘천연극협회, 강원도립극단 등 연극계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최종 점검으로 완성도를 높여 22일 경연 무대에 나선다. 

    도내 각 지역에서 참여한 8개 극단이 경합을 벌이는 강원연극제의 대상 수상작은 대한민국연극제에 강원 대표로 참가하는 자격이 부여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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