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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표 차이에도 뒤집힌다⋯춘천 갑·을 경선, ‘가·감점’ 변수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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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표 차이에도 뒤집힌다⋯춘천 갑·을 경선, ‘가·감점’ 변수에 촉각

    국힘 춘천 경선, 가·감점 변수
    춘천갑 김혜란 +10%
    춘천을 한기호 -15%, 이민찬 +7% 적용
    같은 표 받아도 후보마다 득표율 달라

    • 입력 2024.03.07 00:08
    • 수정 2024.03.07 09:38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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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 후보자 경선을 앞둔 춘천 갑·을 지역구가 본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지역구 모두 현역과 정치신인 대결 구도로 펼쳐지면서 결국 관건은 가점과 감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7~8일 춘천 갑·을 지역구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 결과는 일반 유권자 조사(전화 면접·1000명) 50%와 당원 선거인단 조사(자동응답시스템·1000명) 50%를 합산해 반영한다. 결과는 오는 9일 발표된다.

    지역 정가에선 그동안 인지도를 높이 쌓아온 현역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대결 상대인 정치신인들 모두 가점 대상자인 데다 현역 의원 중에선 감점을 받는 후보도 있어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선, 정치 신인, 여성 등 각 항목에 따라 후보들의 경선득표율에 가감산을 적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춘천 갑에선 현역인 노용호 의원과 김혜란 예비후보의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김 예비후보는 ′여성+정치 신인′ 유형에 해당돼 득표율의 10%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만약 노 의원이 득표율 3~4%포인트(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 발생하면, 김 예비후보가 가산점을 받아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단순 계산한 표수로 따지면 약 90~100표 차이다.

    예를 들어 전체 표를 2000표로 가정할 때 노 의원이 득표율 52.35%(1047표), 김 예비후보가 47.65%(953표)를 받는다면 가산점에 따라 김 예비후보의 득표율은 52.415%가 돼 노 의원을 앞선다. 따라서 노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를 확정 지으려면 최소 1048표(52.4%), 김 예비후보는 953표를 받아야 한다.

    다만, 당원 선거인단 조사의 경우 책임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000명을 초과할 수 있으며, 산출된 비율을 1000명 기준에 적용해 실제 표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제22대 총선 춘천 갑·을 지역구 경선에서 후보들의 가감점이 최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제22대 총선 춘천 갑·을 지역구 경선에서 후보들의 가감점이 최종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춘천을은 가·감점 후보들이 엉켜 계산법이 더 복잡하다. 경선은 현역 한기호 의원과 이민찬, 허인구 예비후보 삼자대결로 치러진다.

    한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에 따라 득표율 15%를 감산 받는다. 이에 따라 경선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 받아야 하는 최소 득표율은 58.85%로, 표로 환산하면 1177표다. 이를 넘겨야만 15% 감산을 받아도 과반을 확보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2위에 최소 7~8%p 앞서야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국힘 공관위가 권역별 하위 10~30%에 해당하는 의원의 경선득표율 20%를 감산하기로 한 점도 변수다.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와 겹치면 득표율을 35%까지 손해보는 셈이다. 다만, 해당 의원들의 명단이 아직 공개되지 않아 대상 여부는 불명확하다.

    반면, 경쟁 상대인 이민찬 예비후보는 ′청년+정치 신인′에 해당돼 7%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총 2000표 가운데 935표(46.75%)만 받아도 가산점에 따라 득표율 과반을 차지한다. 가·감점 모두 적용받지 않는 허 예비후보도 두 후보의 가감점에 따라 경선 순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오는 10일부터 경선이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춘천을에서도 유정배 후보가 ‘정치신인’ 유형에 해당돼 10% 가산을 받고, 전성 후보는 가감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길고 길었던 춘천 후보 선출 이슈의 마지막 변수는 가감점이 될수밖에 없다”며 “현역이더라도 확실히 이길 때까지 이긴 게 아니고, 가점을 받은 정치신인들도 붙어볼만한 상황이라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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