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아기 울음 뚝’⋯신생아 수 연간 6700명,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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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아기 울음 뚝’⋯신생아 수 연간 6700명, 역대 최저

    강원 출생아 연 6700명 역대 최저
    합계출산율 0.89명, 3년째 1명 이하
    출생아 수, 사망자 수의 절반도 안돼

    • 입력 2024.02.29 00:04
    • 수정 2024.03.06 08:2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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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강원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황이 나은 편이긴 하지만, 합계출산율이 1명 밑으로 내려가면서 자연 인구 감소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출생아는 6700명으로 2022년(7278명)보다 578명(7.9%) 감소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7000명 밑으로 내려간 건 사상 처음이자 역대 최저 규모다.

    강원지역 출생아 수는 2017년(8958명) 처음으로 1만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매년 급속도로 줄고 있다. 2000년(1만9482명)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으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7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9명으로 2022년(0.97명)과 비교해 0.08명 줄었다. 강원은 서울(0.55명), 부산(0.66명) 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합계출산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2021년(0.98명) 1명 선이 무너진 이후 빠른 속도로 합계출산율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합계출산율이 1.58명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사망한 사람은 1만4200명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자연 인구 감소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조사망률)도 9.3명으로 전국평균(6.9명)에 비해 많은 편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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