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가 조운동 도시재생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짓는 ‘상상어울림센터’ 내에 프랑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도서관 설립을 추진한다. 영화관과 도서관 등 다양한 기능이 접목을 접목해 완공 시 춘천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현재 건립 중인 상상어울림센터 내에 시립 ‘아이디어 도서관’(가칭)을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비 11억5000만원이 투입되며, 완공 후 3층 규모의 여가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상상어울림센터는 기존 새명동 주차장 자리에 지어진다. 조운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마련해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 중이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이며 아이디어 도서관을 비롯해 행정복지센터, 평생학습실 등이 들어선다.
아이디어 도서관 1~2층은 시민 전체가 이용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며, 3층은 8~14세를 위한 전용 공간으로 마련된다. 시는 춘천에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 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이들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로 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서관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극장인 ‘포럼 데 이마주’ 모델이 접목된다. 포럼 데 이마주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시립 영상문화원이다. 1988년 처음 설립돼 극장으로 운영됐으며, 현재는 연간 30만명이 찾는 프랑스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포럼 데 이마주는 영화관과 도서관, 영상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프로그램 대부분이 청소년 대상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운영 예산은 전부 시비,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의회 기획행정위가 프랑스에 공무국외 출장을 다녀오며 해당 시설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며 “새롭게 조성될 시민 어울림 공간에 접목할 우수한 사례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지역 청소년 등에 대한 수요 조사를 진행한 후 연말까지 인테리어 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개관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예상된다.
김보건 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포럼 데 이마주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복합 문화 센터로 자리 잡은 곳”이라며 “춘천 청소년들에게도 이런 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모델의 도서관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명동상권을 살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