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최대 3% 인하⋯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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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 보험료 최대 3% 인하⋯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실패’

    삼성화재 2.8%, KB손보 2.6% 등
    보험료 80만원 내면 2만원 수준 ↓
    안정적인 손해율·상생금융 방안 일환
    플랫폼 비교 서비스 오히려 비싸 ‘외면’

    • 입력 2024.02.17 00:08
    • 수정 2024.02.19 00:13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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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3.0% 내렸다. 보험료가 80만원 수준인 소비자의 경우 2만원 가량 부담이 줄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수수료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이날 책임개시(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시작되는 날)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보험사별 인하율은 삼성화재가 2.8%, KB손보 2.6%, 현대해상·DB손보 2.5%, 롯데손보 2.4% 등이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2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각각 3%, 2.5% 인하할 예정이다.

    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는 책임개시일을 기준으로 하는 만큼 미리 재가입을 신청했더라도 책임개시일이 할인 시작일 이후라면 적용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료 인하를 시작하는 이달 16일이 자동차보험 만기일인 소비자가 10일 자동차보험에 재가입했더라도 책임개시일은 17일인 만큼 자동으로 할인이 들어가는 셈이다.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하로 계약자들이 최대 2만원 정도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는 약 72만원 수준으로 2.5% 인하 시 약 1만8000원, 3% 인하 시 약 2만1600원 보험료 할인 효과가 있다.

    일부 손보사는 이륜차 보험료도 내렸다. 삼성화재는 16일부터 8% 수준 인하했고,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6일부터 평균 10.3% 낮췄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동차보험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선택할 수 있어 기대를 모았던 플랫폼 비교·추천 서비스는 개시 한 달이 지났는데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사는 플랫폼업체에 수수료를 지불하는데, 이 수수료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어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추천받는 보험료가 각 보험사 다이렉트 채널보다 비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플랫폼 수수료는 3% 수준이다. 저렴한 상품을 추천한다는 취지 자체가 무색해진 셈이다.

    실제 출시 후 3주 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보험을 갱신한 소비자는 30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보험을 갱신하는 가입자가 한 주에 평균 48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극히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일부 플랫폼은 서비스를 살려내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에 참여 중인 핀테크 업체 토스는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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