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도 수소차 ‘반값’에 충전소도 추가⋯인기 되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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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도 수소차 ‘반값’에 충전소도 추가⋯인기 되살아날까

    춘천시, 수소차 구매 지원 신청 접수
    7000만원짜리 넥쏘 반값에 구매 가능
    지난해 보급률 목표 대수 34%로 저조
    오는 4월 삼천수소충전소 운영 시작

    • 입력 2024.02.15 00:06
    • 수정 2024.02.21 11:11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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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는 올해 수소 승용차 보조금으로 3450만원을 지급한다. 사진은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차량.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는 올해 수소 승용차 보조금으로 3450만원을 지급한다. 사진은 수소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차량.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서 수소차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여기에 삼천동에 수소충전소가 새로 들어설 예정으로 지역 내 관련 수요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춘천시는 지난 13일부터 2024년도 수소차 구매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총예산 약 54억원을 투입해 수소 승용차 50대와 수소 버스 1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승용차 구매자는 보조금 3450만원(국비 2250만원+지방비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인 현대 넥쏘 가격이 7000만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값에 차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지원 대상은 구매신청일 기준 3일 전부터 연속해 춘천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개인이다. 보조금 지원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된다.

    수소차는 찻값의 절반에 달하는 보조금과 각종 세재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출시 초반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들어 인기가 시들해졌다. 실제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시가 지급하는 수소차 보조금을 받고 출고된 차량은 34대로 당초 목표 대수(100대)의 34%에 불과했다.

    2020년에는 보급률 100%(모집·보급 351대), 2021년에는 보급률 100%를 초과(모집 435대·보급 499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수소차 보급률이 대폭 떨어진 이유로는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한 데다 충전 요금이 가파르게 오른 점이 꼽힌다. 2022년 7월과 지난해 11월에는 수소 부족으로 ‘충전 대란’까지 벌어지면서 차주들의 원성이 들끓기도 했다. 충전요금도 지난해 1㎏당 8800원에서 9900원으로 12.5% 올랐다.

    내달 춘천 삼천동에 수소충전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진광찬 기자)
    내달 춘천 삼천동에 수소충전소가 건립될 예정이다. (사진=진광찬 기자)

     

    시는 수소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삼천동 392-15번지 일원에 2200㎡ 규모의 충전소를 만들고 있다. 내달 준공하고 오는 4월부터 상업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루에 충전용량 500㎏을 감당할 수 있는 충전기 2대가 마련되는데, 넥쏘 기준으로 10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삼천수소충전소가 생기면 춘천지역 수소충전소는 총 3개소로 늘어난다. 시는 충전소 분산을 통해 고장 등 운영 중단에 따른 운전자들의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소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이미 퍼져있는 만큼 보급률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시도 지난해 저조한 보급률을 인식해 올해 보조금 지원 대수를 100대에서 50대로 줄이기도 했다.

    춘천시 기후에너지과 관계자는 “충전가격이 오르고 수소차 신차 출시가 없다는 점 등 복합적인 이유로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불편 해소를 위해 삼천동 수소충전소를 3월 준공하고 4월부터 시 운전, 상업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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