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피로 물든 복권…칠레서 조카가 13억원 당첨금 노리고 삼촌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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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피로 물든 복권…칠레서 조카가 13억원 당첨금 노리고 삼촌 살해

    • 입력 2024.02.14 08:40
    • 수정 2024.02.15 08:06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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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10000페소 지폐. 사진=연합뉴스
    칠레 10000페소 지폐. 사진=연합뉴스

    ▶남미 칠레에서 복권에 당첨된 한 남성이 길거리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범인 중에는 그의 조카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칠레의 조용한 시골 마을인 키요타에서 52세 남성이 강도를 만나 저항하던 중 총에 맞고 목숨을 잃었다.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10억 페소(13억7000만원 상당) 복권에 당첨됐고, 사건 당일 은행에서 당첨금 일부인 3000만 페소(4천100만원 상당)를 인출해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과 주변 지인 탐문 등을 통해 강도 일당 4명을 체포했는데, 이 중 1명은 피해자의 조카(21)라고 발표했다.
    조카는 범행 당일 그의 삼촌과 함께 차량에 타고 은행 인근까지 동행했다고 라테르세라는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남미에서는 복권 당첨금을 노린 강력 사건이 종종 보도된다. 지난 2021년에는 멕시코에서 익명의 복권 당첨자가 시설 개선 등에 쓰라며 한 유치원에 11억원 상당 당첨금을 기부했는데, 이 사실이 갱단 귀에 들어가면서 해당 마을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로스페툴레스라는 이름의 범죄조직은 상금을 빼앗기 위해 학부모와 유치원 관계자를 위협했고, 겁에 질린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뒤로한 채 아이들과 함께 인근 도시로 달아나기도 했다.

     

    키스 켈로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키스 켈로그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정책고문 "방위비 총족못하면 나토 집단방위서 제외해야“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이 저조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말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고문이 13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밝혔다.
    키스 켈로그 전 트럼프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위비 기준 목표(국내총생산 대비 2%)에 미달하는 경우 나토의 집단방위를 규정한 조약 5조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 회원국에 자체적인 방위를 위한 예산 확보 노력을 강조한 조약 3조가 준수되지 않을 경우 집단방위를 담은 5조가 자동으로 적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조약 5조를 이해하고 있으나 이 조항의 토대가 되는 다른 조약은 잊어버렸다"면서 "그중 하나가 조약 3조"라고 말했다.
    나토 조약에는 구체적인 방위비 분담 기준은 없으나 회원국 정상들은 군사 대비와 공격 가능성 억제라는 목표를 위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방위비를 지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현재 31개의 회원국 중 11개국이 이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인니 대통령 후보 간자르 프라노워, 프라보워 수비안토, 아니스 바스웨단(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인니 대통령 후보 간자르 프라노워, 프라보워 수비안토, 아니스 바스웨단(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유권자 2억명' 인니, 오늘 대선…조코위 업은 국방장관 '리드’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에서 2억500만 유권자가 참여하는 선거가 14일(현지시간) 치러진다. 이 선거는 사전투표 없이 단 하루 만에 직접 선거를 진행해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꼽히기도 한다.
    1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인도네시아 전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는다. 전체 출마 후보 수는 약 26만명에 달하며 투표관리원 수만 무려 570만명에 이른다.
    무엇보다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으로 누가 뽑힐지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이 확정될지 아니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인지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차 투표에서 득표율이 50%를 넘고, 전국 38개 주 중 과반에서 20% 이상 득표해야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런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후보가 오는 6월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고압선 훔치다 사망한 아르헨티나 도둑. 사진=연합뉴스
    고압선 훔치다 사망한 아르헨티나 도둑. 사진=연합뉴스

    ▶경제난 아르헨의 비극…고압선 훔치다 신체 90% 화상 입고 사망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고향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고압선을 훔치다 치명적인 화상을 입은 20대 청년이 결국 이틀 뒤에 사망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고물가 불경기로 거리의 전화선, 전기선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기사화되는 일이 드물다.
    그런데, 지난 11일 로사리오에서 발생한 고압선 도난 사고는 도둑이 범행 중 감전되어 온몸의 90%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사건 직후 촬영된 동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남다른 관심을 끌었다.
    도둑은 에세키엘 프란시스코 쿠라바라는 21세 청년으로, 공범인 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고압선을 훔치려다 감전사고를 당했다.
    당시 거리를 지나가던 시민들은 쿠라바가 감전당해 피부는 새까맣고 일부는 하얗게 화상을 입었으며, 입고 있던 옷조차 타버려 너덜너덜한 상태로 비틀거리면서 쇼크 상태에서 걸어 나왔다고 말했다.
    동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은 쿠라바 때문에 동네 전체가 정전되었다고 비난했으며 SNS에서는 "도둑질하다 저게 뭔가. 자업자득이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정전된 골목길을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한 채 지나가는 쿠바 주민.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현지시간) 정전된 골목길을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한 채 지나가는 쿠바 주민. 사진=연합뉴스

    ▶쿠바 식량난 고조…배급용 닭고기 빼돌린 30여명 체포
    만성적인 식량난에 허덕이는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 최근 주민 배급용 닭고기를 대거 훔친 이들이 무더기로 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쿠바 관영언론 그란마와 국영 TV뉴스 카날카리베 등에 따르면 최근 쿠바 정부는 수도 아바나에 있는 공공 식품창고 '코프마르'(Copmar)에서 냉동 닭고기 133t을 훔쳐 시중에 몰래 내다 판 30여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카날카리베는 유튜브에 게시한 관련 뉴스 클립에서 "체포된 이들이 판매 수익금으로 냉장고, 노트북, 텔레비전 등 주로 가전제품을 구입한 것으로 당국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코프마르 관리자인 리고베르토 무스텔리에르 산도발은 카날카리베 인터뷰에서 "도난당한 닭고기양이 '중간 규모' 지방 도시 주민에게 한 달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많다"고 추산했다.
    검거된 30명 중에는 코프마르 직원과 보안요원도 포함됐다고 카날카리베는 전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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