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원주 아파트값 상승 반전⋯GTX 효과 두고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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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원주 아파트값 상승 반전⋯GTX 효과 두고 “해석 분분”

    전국적으로 집값 조정 분위기
    춘천, 전국 흐름과 달리 상승 전환
    지난달 GTX 연장 발표 영향 미친듯
    강원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 입력 2024.02.10 00:02
    • 수정 2024.02.19 00:17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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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춘천 연장이 확정된 이후 춘천 아파트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보합과 상승을 보이더니 이번주에는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이달 1주차(2월 5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춘천 아파트값은 최근 3주 동안 보합→상승→보합을 기록하면서 하락세가 누그러들었다. 그러다 지난달 말 GTX B노선 연장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다.

    같은 강원 지역 내 원주도 GTX D노선 신설 호재의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2% 올랐다. 여기에 동해(0.09%), 삼척(0.02%)까지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면서 강원지역 전체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2% 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하는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28곳(15.7%)뿐이다.

     

    서울 잠실역 인근 거리에 GTX 호재를 이용한 부동산 광고물이 붙어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서울 잠실역 인근 거리에 GTX 호재를 이용한 부동산 광고물이 붙어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강원지역은 전남(0.01%)과 더불어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오른 지역이다. 상승률로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강원이 1위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0.06% 하락하고, 서울(-0.05%)도 침체된 분위기가 여전하다. 수도권을 제외한 도 단위 지역 중에선 제주(-0.09%), 충남(-0.07%) 등에서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달 들어 춘천 내 아파트 실거래 현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단지에서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수백만원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긴 했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오랜만에 상승 거래도 나왔다. 석사동 휴먼타운에선 기존보다 5700만원(2억1900만원→2억7600만원), 퇴계동 중앙하이츠빌 2단지에서도 3500만원(3억4000만원→3억7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 두 단지 모두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고 GTX가 지나게 될 남춘천역과 거리가 멀지 않은 단지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선 전국적인 흐름과 다른 분위기에 GTX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일부 국지적인 현상일뿐 춘천 아파트값에 GTX 개발 재료가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춘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6억원대로 치솟은 신축 아파트 분양가에는 이미 GTX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여겨진다”면서도 “기차역과 가깝고 실거주자가 많은 구축 단지의 경우 그동안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대비 저평가됐다는 판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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