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하루 한 명꼴”⋯떡 먹다 ‘기도 막힘’ 사고, 대처법은?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설 연휴 하루 한 명꼴”⋯떡 먹다 ‘기도 막힘’ 사고, 대처법은?

    최근 5년 ‘기도 막힘’ 사고 평균 220여건
    60세 이상 고연령층 비율 84%로 ‘주의’
    사고 대비 응급처치 ‘하임리히법’ 숙지

    • 입력 2024.02.09 00:07
    • 수정 2024.02.13 00:12
    • 기자명 박준용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 연휴 기간에는 떡 등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돼 '기도 막힘'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설 연휴 기간에는 떡 등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돼 '기도 막힘'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떡이나 음식물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병원에 이송된 환자가 하루평균 1건씩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 구급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떡과 음식으로 인한 ‘기도 막힘’ 사고로 출동한 건수는 총 1290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1104명(85.5%), 심정지는 415명(32.1%)에 달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2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노인 비중이 84%에 육박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영유아는 비닐이나 건전지 등으로 인해 기도가 막히는 사고가 많았지만, 음식물로 인한 사고는 고령층에서 많이 확인됐다. 설 연휴 기간 사고로 이송된 인원은 25명으로, 연평균 하루 한 명꼴로 발생했다. 이중 60세 이상이 84%를 차지했고, 40세 미만 환자는 없었다.

    소방청은 특히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돼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도가 막히면 3∼4분 이내 의식을 잃고, 4∼6분 뒤에는 뇌사 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해진다.

    소방청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익혀두고,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신속한 대처를 당부했다.

    (그래픽=소방청)
    기도폐쇄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 실시 방법. (그래픽=소방청)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막히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뒤에서 감싸 안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주먹을 쥔 채 힘껏 밀어 막힌 이물을 배출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처치 도중 환자가 아파해도 최대한 강한 힘으로 한순간에 당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번 당기면 힘을 풀어 느슨하게 만드는 식으로 5회 반복한다. 이 방법은 환자가 의식을 잃기 전 증상을 호소할 때 빠르게 시행해야 한다.

    단, 체중이 10kg 이하거나 1세 미만 소아일 땐 방법이 다르다. 소아의 경우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뒤,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을 해야 한다. 이후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에 두 손가락으로 4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누르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급하게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과식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