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美 캘리포니아 이틀째 겨울 폭풍우 피해…LA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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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美 캘리포니아 이틀째 겨울 폭풍우 피해…LA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

    • 입력 2024.02.06 08:20
    • 수정 2024.02.06 13:51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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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도로가 침수된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사진=연합뉴스
    폭우로 도로가 침수된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사진=연합뉴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강한 폭풍우가 덮쳐 피해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으며, 로스앤젤레스(LA) 등 남부에서는 기록적인 폭우와 그에 따른 국지적인 산사태로 주택들이 파손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 유바시티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 주택가에서 남성 1명이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당일 이 지역에는 시속 80㎞의 강풍이 불어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됐다. 캘리포니아 중부 지역에도 허리케인급 폭풍이 불어 나무와 전신주들이 쓰러지면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미국의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서부시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총 52만4000여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행복엔 돈이 필수?…"아니다. 비금전적 요소도 행복에 큰 역할“
    물질적인 부가 클수록 삶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통념과 달리 금전적 소득이 거의 없는 사회의 구성원도 삶의 만족도가 가장 부유한 국가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 환경과학기술연구소(ICTA-UAB)와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6일 과학 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세계 19개 지역 토착민에 대한 조사 결과 금전적 소득이 매우 낮은 사회의 삶의 만족도가 부유한 국가와 비슷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적 부와 삶의 만족도 사이의 이런 강한 상관관계는 부유한 사회에서만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를 더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전 세계 19개 지역 토착민 및 소규모 사회 주민 2천9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지역은 아시아의 중국, 네팔, 인도 등과 아프리카의 세네갈, 짐바브웨, 가나 등, 중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과테말라 등 모두 19개국이다. 조사 대상 중 현금 수입이 있는 가구는 64%에 불과했다. 세계 행복 보고서(World Happiness Report) 등 대부분 여론조사는 산업화 사회를 대상으로 하며, 일상생활에서 화폐가 최소 역할만 하고 생계를 자연에 의존하는 저개발지역 소규모 사회는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득표수 뻥튀기·서버 오류…엘살바도르 대선 개표 '엉망진창’
    중미 엘살바도르 대선·총선 개표가 시스템 결함으로 큰 혼란 속에 진행됐다. 득표수가 부풀려지거나 서버 다운으로 자료 전송이 되지 않는 등 공정성과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할 만한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선거법원(TSE) 홈페이지와 현지 일간지 라프렌사그라피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종료된 대선 투표 이후 곧바로 시작된 개표는 22시간 지난, 이날 낮 3시 현재 70.25%의 진행률을 보인다.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한 나이브 부켈레(42) 당선인은 83.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른 5명 중 2위 후보 득표율은 7%를 밑돈다. 그런데 이번 개표 과정 중간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개표 작업은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네트워크 장애와 서버 문제로 개표소에서 TSE로 개표현황 자료가 전송되지 않았고, TSE 공식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개표 현황은 전체 31%만 집계된 채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이날 새벽까지 변동되지 않았다. 일부 개표소에서는 투표 집계 결과를 인쇄하는 데 쓰는 종이를 미리 준비하지 않아 사무원들이 한동안 대기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영국 왕실 "찰스 3세 국왕 암 진단…치료 시작“
    영국 찰스 3세(75) 국왕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영국 왕실은 5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에 암이 발견돼서 이날부터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국왕이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는 동안 별도 우려 사항이 제기됐고, 이후 진단 검사에서 한 종류의 암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암의 종류나 단계 등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립선암은 아니라는 게 왕실의 전언이다. BBC는 국왕이 이날 샌드링엄 영지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외래 진료를 시작했으며, 이날은 런던에서 머문다고 설명했다. 왕실은 국왕이 치료에 관해 긍정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공개 일정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왕은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하지만, 문서 작업과 사적 회의를 포함해서 국가 원수로서 헌법적 역할은 계속한다고 BBC는 부연했다.

    ▶BBC, SNS에 '유대인은 나치' 글 올린 직원 해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반유대주의 글을 여러 건 올린 50대 자사 직원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BBC3의 선임 일정 코디네이터인 돈 케바(55)가 페이스북에 올린 반유대주의 글을 지난주에 알게 됐다"며 "그가 더는 직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케바는 게시글에서 유대인을 '나치', 백인을 '바이러스'나 '변이 침략종'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글이 문제가 됐을 때 사과하지 않고 '내게 덤벼라'라고 도발하기도 했다. BBC는 "반유대주의, 이슬람 혐오 또는 어떠한 형태의 공격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징계 조처를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후 BBC의 유대인 직원들이 서로 돕기 위한 연락망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BBC의 전 진행자 앤드루 닐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동료들이 지금 BBC에서 유대인이라는 것이 무섭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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