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만 비싼 게 아니었네”⋯토마토 29%, 귤은 17%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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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만 비싼 게 아니었네”⋯토마토 29%, 귤은 17% 껑충

    물가 상승률 2.5%, 반년 만에 2%대
    체감 물가 상승 지속, 과일류가 견인
    4인 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38만원

    • 입력 2024.02.06 00:0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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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년 만에 2%대를 기록했다. 최근 3% 이상씩 오르다가 둔화한 모습이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빈도가 높은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은 10% 이상 오르고 있어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강원통계지청의 ‘2024년 1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줄곧 3%대를 상회해오던 상승률이 6개월 만에 둔화한 것이다.

    가정에서 가장 자주, 많이 구매하는 신선식품은 지난해와 비교해 물가가 10.2% 올랐다. 특히 과일류는 21.4% 폭등했고, 채소는 7.6% 올랐다. 구체적으로 파(84.4%), 사과(43.7%), 토마토(28.6%), 귤(17.4%) 등의 가격 상승폭이 특히 컸다.

    식료품 중에선 과일 외에도 커피‧차‧코코아(9.3%), 식용유지(7.3%), 빵‧곡물(4.2%), 우유‧치즈‧계란(3.2%) 모두 평균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게다가 2022년부터 이어진 물가 상승으로 인해 3년 전보다 체감물가는 훨씬 올랐다. 과일의 경우 올해 1월 강원지역 물가 지수가 158.29인데, 2020년(100)과 비교하면 58.29% 오른 셈이다. 제수 용품으로 과일 수요가 많은 설을 앞둔 시점이라 체감도는 더 높다.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설 차례상에 올릴 대추와 밤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풍물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설 차례상에 올릴 대추와 밤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서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보다 8.9% 오른 28만1000원, 대형마트 기준 5.8% 오른 38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차례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 견과류, 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작황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는 이례적으로 품목 전체가 오른 양상”이라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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