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하락 끝⋯설 명절 물가 부담까지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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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 하락 끝⋯설 명절 물가 부담까지 ‘설상가상’

    최근 열흘간 도내 휘발윳값 연일 상승
    춘천지역 곳곳서 1600원대 주유소 등장
    국제유가 오른 여파, 당분간 이어질 듯
    설 명절 앞두고 기름값 부담마저 커져

    • 입력 2024.02.01 00:03
    • 수정 2024.02.06 17:27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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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월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던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설 명절 성수품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강원지역 1월 넷째 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583원으로 전주 대비 0.9원 가량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ℓ당 1.9원 내린 1499원을 기록했다. 도내 기름값은 10월 초부터 16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기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200원 넘게 하락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 기름값과 달리 일별 기름값은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휘발유는 1594원으로 10일 전(1582원)보다 12원 가량 올랐다. 이 기간 일별 휘발윳값은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했다. 실제 춘천지역에서도 휘발윳값이 다시 1600원대에 진입한 주유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윳값도 추세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506원으로 일주일 전부터 연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마지막 주부터는 주간 기름값도 반등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주유소 기름값이 최근 상승 전환하면서 평균 휘발윳값이 16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주유소 기름값이 최근 상승 전환하면서 평균 휘발윳값이 1600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최근 기름값이 반등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 중국 경기부양책 발표, 중동·유럽 지정학 리스크 부각 등 여파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달 29일 배럴당 83.31달러까지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이 80달러 이상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 만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정유업계에선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가 들썩이는 와중에 에너지가격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고물가 부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연일 뜀박질하면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큰 폭은 아니지만,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주간 단위로도 판매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국제유가가 80달러선을 유지하는 만큼 설 명절까지는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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