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나온 춘천산 ‘땅두릅’⋯미국 식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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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울에 나온 춘천산 ‘땅두릅’⋯미국 식탁에 오른다

    강원 눈꽃땅두릅, 미국 LA로 시범 수출
    이번 계기로 물량 확대, 농가 소득 기대
    샐러드, 전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응용

    • 입력 2024.01.31 00:06
    • 수정 2024.02.06 17:2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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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30일 춘천 서면 서춘천농협에서 겨울철 촉성 재배로 생산된 ‘백미향’ 품종의 땅두릅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수출하기 위한 ‘시범 수출 상차식’을 개최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30일 춘천 서면 서춘천농협에서 겨울철 촉성 재배로 생산된 ‘백미향’ 품종의 땅두릅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수출하기 위한 ‘시범 수출 상차식’을 개최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춘천을 중심으로 활발히 재배되고 있는 ‘눈꽃땅두릅’이 미국으로 수출된다.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은 30일 춘천 서면 서춘천농협에서 겨울철 촉성 재배로 생산된 ‘백미향’ 품종의 땅두릅을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수출하기 위한 ‘시범 수출 상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수출을 통해 땅두릅 70상자(140㎏)는 미국 식탁에 오를 전망이다. 이 땅두릅은 강원 땅두릅 촉성재배 연구회에서 생산했다. 겨울철 생산된 땅두릅의 유통‧판로를, 그것도 해외시장으로 개척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수출에 맞춰 해외 시장의 포장‧규격 선호도 조사도 거쳤다.

    땅두릅은 보통 노지에서 3월부터 수확이 가능하지만, 도농업기술원에서 촉성 재배 기술을 개발·접목하면서 농한기인 1월부터 생산이 가능해졌다. 특히 도농업기술원이 자체 육성해 2009년 개발‧등록한 품종인 ‘백미향’은 재래종에 비해 줄기 솜털이 적고, 쌉싸래한 맛이 덜해 접근성이 좋다. 샐러드나 전 등 다양한 조리법에 응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도 많다. 지역 농가에서는 미국 내 한인 교포들에게 땅두릅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춘천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땅두릅은 재래종에 비해 줄기 솜털이 적고, 쌉싸래한 맛이 덜해 접근성이 좋다. (사진=권소담 기자)
    최근 춘천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는 땅두릅은 재래종에 비해 줄기 솜털이 적고, 쌉싸래한 맛이 덜해 접근성이 좋다. (사진=권소담 기자)

     

    신품종과 재배 기술 덕을 보면서 최근 눈꽃땅두릅 브랜드는 강원지역 농가에서 소득 작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춘천을 포함해 강원지역 7개 시‧군에서 46헥타르(ha)를 재배하고 있다.

    고재영 강원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산채연구소장은 “수출량은 소규모지만 이번 수출을 계기로 점차 물량을 확대하면, 국내 생산가격 안정 및 판로 확대로 이어져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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