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취업자는 늘었는데⋯‘사무직’ 일자리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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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취업자는 늘었는데⋯‘사무직’ 일자리는 실종

    고용률 1년 전보다 1.5%p 상승, 취업자 증가
    지표상 개선됐지만 선호도 높은 일자리 줄어
    화이트칼라 감소, 단순기능직 중심으로 늘어

    • 입력 2024.01.11 00:04
    • 수정 2024.01.18 08:5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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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강원지역 고용지표가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호도가 높은 사무직 일자리는 감소하면서 ‘고용의 질’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10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연간 고용률은 63.3%로 2022년(61.8%)과 비교해 1.5%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8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2.8%) 늘어났다.

    지표상 고용 상황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선호도가 높은 사무종사자는 1년 새 1만3000명(9.7%) 줄고, 그 자리는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종사자 등이 대체해 1만6000명(5.8%)이 늘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상징하는 ‘화이트칼라’는 줄고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과 고용의 질이 낮은 직군에서만 취업자가 늘어난 것이다.

     

    강원지역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업 수요가 많은 사무직은 줄고 단순 기능직 위주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강원지역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취업 수요가 많은 사무직은 줄고 단순 기능직 위주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고용률이 상승한 데는 코로나19 시기 입국이 힘들었던 농업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 지난 한 해 농림어업 분야에서만 취업자가 5000명(6.2%) 증가했다.

    취업 시간이 짧고 근로 형태가 불안정한 일자리도 증가세다. 일주일에 17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는 9만5000명에서 10만7000명으로 1만2000명(12.9%) 늘어났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15세 이상 고용률이 62.8%로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장기 추세로 복귀하며 지난해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재부는 별도의 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고용 여건 및 리스크 요인을 상시 예의주시하는 한편, 민간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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