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일 있었다”며 알바생에 ‘950원’ 동전 던진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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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 나쁜 일 있었다”며 알바생에 ‘950원’ 동전 던진 손님

    • 입력 2024.01.08 14:39
    • 수정 2024.01.09 00:15
    • 기자명 오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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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르바이트생에게 거스름돈으로 받은 동전을 집어던진 고객의 행동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는 여성 A씨는 지난 5일 ‘950원으로 맞아본 사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소셜미니덩(SNS)에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 A씨는 계산대에서 한 손님에게 크기가 다른 쇼핑백 두 개를 보여주며 “봉투 어떤 걸로 드릴까요”라고 물었고, 손님은 대답 없이 받은 동전 950원을 A씨에게 던졌다.

    갑작스레 동전 세례를 맞은 A씨는 당황해 그대로 몸이 굳었다. 손님은 “내가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래. 그런 일이 있어”라며 사과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함께 있던 동료 직원이 “그래도 동전을 던지시면 안 되죠. 사과하셔야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미안하지만 내가 그럴 일이 있어요”라고 말한 뒤 100원만 줍고 유유히 가게를 떠났다.

    영상을 보면 희색 점퍼를 입은 손님은 계산대에 놓여진 동전을 집더니 직원을 향해 힘것 동전을 던졌고, 직원은 들고 있던 쇼핑백 2개로 얼굴을 막았다. 빗겨 맞았다면 자칫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잠시 후 가게로 다시 돌아온 손님은 나머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다른 직원이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출신이라는 A씨는 “연기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작한 화장품 아르바이트인데 2년 동안 일하면서 처음으로, 아니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전 세례를 맞아봤다”며 “너무 황당해서 가만히 있던 나도 너무 웃기고 다시 보니 속상하기도 한데 고소하려다가 찾아와서 해코지할까봐 무섭기도 하고 부모님이 아시게 되면 속상하실까봐 여기에라도 (올린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히게 쇼핑백으로 싹 피해서 다치진 않았다”며 “다시 오면 신고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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