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도 LTE 요금제 가입 가능⋯“통신비 싸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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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폰도 LTE 요금제 가입 가능⋯“통신비 싸지겠네”

    SK텔레콤, KT 관련 이용약관 개정 마쳐
    LG유플러스도 오는 19일부터 제한 폐지
    요금제 이동에 따른 통신비 절감은 의문
    3사 올 1분기 5G 저가요금제 출시 영향

    • 입력 2024.01.07 00:02
    • 수정 2024.01.08 00:08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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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에서 4세대(LTE) 요금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상황에 따라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다만, 올 1분기 통신사들이 5G 저가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LTE 요금제로 이동하는 실수요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SK텔레콤과 KT는 5G 단말에서도 LTE 요금제를, LTE 단말에서도 5G 요금제를 쓸 수 있도록 이용약관을 개정했다. LG유플러스도 오는 19일부터 요금제 가입 제한을 폐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를 가입하려면 유심 기기를 변경하거나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해야 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5G 전용으로 나오는 만큼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를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5G 단말에서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5G 단말에서 LTE 요금제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예를 들어 월 데이터 사용량이 1.5GB 정도인 소비자가 5G 단말을 사용한다면, 3만원대 LTE 요금제 대신 4만원대 5G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LTE가 5G보다 품질속도가 느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반대로 LTE 폰을 쓰는데 데이터 사용량이 적지 않다면, 5G 요금제를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LTE 요금제는 5G와 비교해 마땅한 중간요금제가 없어서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5G 상품을 이용하면 통신비는 낮추면서 속도는 빨라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통신비 절감효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5G 단말 이용자들의 LTE 하향 이동이 많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올 1분기부터 3만원대 5G 저가요금제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5G와 LTE 요금제 가격이 비슷하다면 굳이 LTE로 바꿀 이유가 없다.

    춘천의 한 스마트폰 판매점 직원은 “5G를 사용하다 LTE로 넘어가면, 속도가 느려서 답답함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5G 저가요금제도 출시되는 만큼 5G 단말로 LTE 요금제 교차 가입을 하겠다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통해 요금제·단말기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고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 체계로 개편해 나가 국민의 통신비 부담이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규 통신 사업자, 알뜰폰 사업자 육성을 통해 통신 시장의과점 고착화를 개선하고 본원적인 요금·서비스·설비 경쟁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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