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신발 사는데 6% 더 내야”⋯올해 강원 물가 3.7% 상승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옷·신발 사는데 6% 더 내야”⋯올해 강원 물가 3.7% 상승

    강원지역 연간 물가 상승률 3.7% 보여
    신선식품은 1년 새 7.1% 급등해 부담
    과일은 수확에 시간 소요, 오름세 지속
    공공요금 20% 상승, 물가 전반 밀어 올려

    • 입력 2023.12.30 00:08
    • 수정 2024.01.06 00:0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강원지역 소비자물가가 3.7% 오르면서 서민경제에 작지 않은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7% 올랐다. 생활물가는 3.9% 상승했고, 특히 신선식품이 전년 대비 7.1%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신선식품의 경우 2020년 10.1%, 2021년 6.2%, 지난해 6.5%, 올해 7.1% 오르는 등 최근 4년 사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먹거리 가격은 일상과 가장 밀접하기 때문에, 체감 물가 상승폭은 실제 물가 상승률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번 달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과일류가 24.9% 급등했고, 채소류(9.0%), 어패류 (3.2%)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일류는 수입과 정부 공급도 있지만 1년 뒤에 나오는 것이라 한두 달 안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과일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원지역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과일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원지역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특히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이 1년 전보다 19.8% 오르면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생산과정에서 오른 비용이 소비자 물가로 전환된 것이다. 주로 자영업자에 해당하는 ‘개인 서비스’ 품목은 1년 사이 물가가 5.3% 올랐다.

    소비자들은 의류‧신발을 사는데 1년 전보다 6.0% 더 많은 돈을 지출해야 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5.0%), 가정용품‧가사서비스(4.8%), 음식‧숙박(4.6%) 등도 4% 이상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별도의 설명 자료를 통해 “과일 가격 강세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며 “최근 대내외 여건 및 근원물가 둔화 흐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한파‧폭설 등 겨울철 기상 여건, 수에즈 운하 통행 차질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6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