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주근접’ 강원이 최고⋯출퇴근 시간, 수도권보다 31분씩 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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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주근접’ 강원이 최고⋯출퇴근 시간, 수도권보다 31분씩 덜 쓴다

    강원지역 직장인 통근시간 평균 52.1분
    수도권(83.2분) 대비 하루 31분씩 아껴
    일찍 퇴근하고 야근 적은 직장 분위기
    GTX B노선 연장 시, 서울 출퇴근 유리

    • 입력 2023.12.27 00:09
    • 수정 2024.01.02 08:1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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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직장인들의 통근 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권은 직장과 주거지 간 거리가 짧고 교통 체증도 심하지 않아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가 수월한 환경이다.

    통계청과 SK텔레콤이 올해 6월 기준 통신 모바일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으로 발표한 ‘근로자 이동 행태 실험적 통계’에 따르면, 강원권 통근 시간은 52.1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전국 평균적으로 직장인들이 72.6분을 길 위에서 보내는데, 강원지역은 이보다 하루 평균 20.5분을 적게 사용한다. 수도권(83.2분)과 비교하면 강원권 직장인들은 매일 통근 시간을 31.1분씩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강원지역은 일찍 퇴근하는 직장인의 비율이 높아 ‘워라밸’을 챙기기에도 유리한 조건으로 나타났다. 강원권은 오후 5시 이전 퇴근하는 사람의 비중이 40.8%로 제주(42.5%) 다음으로 높았다. 반면, 오후 8시 이후에 퇴근하는 경우는 11.3%로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낮았다. 또 오전 8~9시에 출근하는 사람의 비중이 23.2%로 전국에서 가장 높고, 아침 일찍 오전 7시 이전 출근하는 이들(20.3%)은 제주(20.5%)에 이어 가장 적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상행선 승강장이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상 아침에 집에서 일찍 나서지 않아도 되고, 퇴근도 일찍 할 수 있는 데다 통근 시간이 적게 걸리는 최적의 근로 환경을 가진 셈이다. 다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는 60세 이상 통근자의 비중이 높은 강원지역의 환경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출퇴근 근로자 중 수도권은 젊은 층의 비중이, 강원도는 60세 이상의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전국적으로 출‧퇴근 소요 시간은 평균 72.6분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8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강원도민들은 원주(24.3%)와 춘천(18.0%), 강릉(12.5%)에서 주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나, 3개 도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홍천(5.2%)과 동해(4.5%)에서 일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강원지역 거주자 대부분은 강원지역에서 일하고 있다. 강원권은 같은 광역 단위 지역 내에서 통근하는 사람의 비중이 96.1%로 제주(100%), 전북(97.2%)에 이어 가장 높다. 이외에도 경기(2.3%), 충북(0.7%) 등 수도권 및 인근 지역으로의 통근 수요가 일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GTX(수도권급행철도) B노선 춘천 연장 등 교통 인프라가 개선되면 수도권으로의 출퇴근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GTX B노선이 확정된 경기 남양주 마석에서 서울역까지의 예상 소요시간은 21분이다. 현재 ITX 청춘 기준 춘천~마석 구간에 32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GTX B노선 춘천 연장 시 춘천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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