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춘천지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22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148건으로 지난해보다 128건 줄었다. 46.4%가량 줄어든 수치다. 신고 건수는 2020년 195건, 2021년 226건, 지난해 276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올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신고 사례 중 실제 아동 학대로 판단된 비율인 아동 학대 판정률도 64.1%에서 60.1%로 낮아졌다.
시는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학대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2021년 9월부터 보육아동과에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을 처음 배치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주야 교대근무를 통해 24시간 아동 학대 신고접수, 현장 출동, 조사 등 업무를 수행한다. 또 강원특별자치도 아동보호전문기관, 춘천경찰서, 춘천교육지원청, 각 학교 등과 연계를 통해 재학대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
현재 시는 학대피해아동쉼터 2곳을 운영해 피해 아동을 분리보호하고 있다. 아동 학대 전담 의료기관은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원대병원 2곳을 지정해 신체검사 및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강경화 시 보육아동과장은 “시와 관계기관의 협업으로 아동 학대 신고 건수를 줄이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아동 학대가 근절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