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최모씨는 지난 14일 승용차를 끌고 가다 한림대 앞 도로 한 가운데 패인 포트홀에 타이어가 찢기는 사고를 당했다. 도로에는 크고 작은 구멍 7~8개가 파여 있었고, 그 안은 빗물에 쓸린 흙탕물로 차 있었다. 최씨는 자동차의 타이어가 찢어지고, 휠까지 긁히면서 정비소에 일주일째 맡겨놓고 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한림대학교 앞부터 향교까지 한국전력공사가 전선 지중화 작업을 하고 있는 도로다. 한전 측에 따르면 공사 후 가포장 단계에서 덮어놓은 토사와 부직포가 비에 쓸려 내려가면서 도로의 날카로운 부분이 노출돼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은 최씨에게 피해금 전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사고가 일어난 지점은 지난 18일 보수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하지만, 지중화 공사로 도로 곳곳에 요철 구간이 생기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후평동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회사 출퇴근 길에 매일 이 길을 다니는데, 지날 때마다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차가 들썩거릴 정도로 흔들려 불편하다”고 말했다. 실제 공사 구간을 지나는 차량들은 곳곳에 움푹 패인 포트홀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가는 등 위험하게 운전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4월부터 진행된 한림대~향교 지중화 공사는 이번 달 31일까지로 예정돼있다. 시는 한전에 올 29일까지 굴착 허가를 내린 상태다. 한전에서 가포장을 끝낸 뒤에는 시는 도로를 전면 재포장할 계획이다. 춘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도로포장을 할 경우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내년 초에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중화 공사만 문제가 아니다. 최근 날씨 변화로 생긴 포트홀을 춘천 도로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지난 17일 동내면 거두리를 지나던 운전자 곽모씨는 포트홀에 바퀴가 걸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포트홀은 일주일 가량 방치돼 많은 차량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근처 자동차 정비소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타이어 펑크로 방문하는 손님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철 포트홀 사고는 빈번히 발생한다. 시 도로과에 따르면 아스팔트 사이로 비나 눈 등이 들어간 후 녹았다가 얼게 되면 그 부분이 팽창해 도로에 균열이 생겨 포트홀이 생길 수 있다. 포트홀 사고를 당한 경우 피해 보상은 각자 가입한 보험사를 통해 받을 수 있으며 시에 해당 지점을 신고하면 보수 공사가 진행된다.
춘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포트홀 사전 발견을 위해 현장팀이 수시로 관내 도로를 점검하고 있다”며 “도로 주행시 40~50km로 서행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3달전 ms투데이에서 공공시설물에
사고시 춘천만 "영조물배상공제"도로보험 가입안돼있다는 기사를 본적이있었는데 아직도 가입이 안되어있네요.
강원도 시단위에서 춘천만 영조물배상공제가 유일하게 가입이 안되어있어 포트홀 사고시 피해보상이 어렵다고합니다.
추운 겨울철 포트홀사고가 빈번하다면 발생할것을 대비하여 사전에 영조물배상공제 가입하여 춘천시가 도로보수관리책임자로서 사고에관한 책임을 다해야겠으며 해당구간의 지중화 공사에 위험성에 관한 사전홍보도 필요해보이네요.
포트홀로 인한 사고발생이 일주일간 방치됬다니 춘천시에서 도로관리에
너무 안일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