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월간 아파트값 보합권 근접⋯2개월 반짝 뒤 ‘싸늘’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춘천 월간 아파트값 보합권 근접⋯2개월 반짝 뒤 ‘싸늘’

    2개월 간 큰 폭 상승 이후 오름세 둔화
    장기간 하락장 벗어났지만 동력 잃어
    지금같은 낙폭이면 다음달 ‘하락 전환’

    • 입력 2023.12.17 00:05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9~10월 반짝 상승했던 춘천 아파트값이 다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5주째 내려가고 있는 주간 시세와 달리 아직 월간 가격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한층 가라앉은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 주택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춘천지역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오름세는 크게 둔화됐다.

    지난 9월 장기간의 하락장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0.30% 넘게 올랐던 것에 비하면 내려가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이미 주간동향에선 하락세가 뚜렷하고, 현재와 같은 추세대로면 다음 달 발표될 12월 월간 동향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춘천은 지난달 기준 강원지역에서 힘이 가장 많이 빠진 시장이다. 지난달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2476만원 수준으로, 집값이 고점에 올랐던 지난해 5월(2억3513만원)과 비교해 1000만원 이상 내렸다. 강원지역 전체 평균은 전달 대비 0.19% 올랐고, 동해(0.79%)와 강릉(0.34%), 태백(0.33%), 삼척(0.32%) 등은 상승 기세가 여전히 강하다.

     

    춘천의 한 아파트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다. 2개월간 반짝 오름세를 보인 춘천 아파트값 흐름이 다시 둔화하면서, 다음달 하락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아파트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있다. 2개월간 반짝 오름세를 보인 춘천 아파트값 흐름이 다시 둔화하면서, 다음달 하락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MS투데이 DB)

     

    다만, 무주택 잠재 수요자 입장에서는 한풀 꺾인 춘천 집값을 체감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지역에서 아파트값에 대한 기대 수준이 부동산 상승기 이전인 2017~2018년 당시에 머물러 있는 데다, 최근 들어 분양한 신축 아파트 가격은 역대 최고가와 청약 경쟁률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입지 조건과 준공 시기 등에 따른 단지별 양극화도 여전하다.

    실거주와 투자 모두를 고려했을 때 이른바 ‘팔리는 집’과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단지의 분위기는 차이가 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춘천에서 실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억9283만원으로 지난해(2억3013만원) 대비 6000만원 상승했다. 최고가 거래는 16억1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시장에 나온 매물은 조금씩 쌓여가고 있다. 이달 15일 기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는 춘천지역 아파트 매물은 2489건으로 상승 분위기를 보였던 두 달 전(2368건) 대비 121건(5.1%)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별로 관망세가 길어지는 가운데 하락 전환한 경우가 있고,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은 구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다”며 “강원지역의 경우 동해 부곡‧발한동의 중저가 단지와 강릉 입암‧노암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1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