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가 결빙돼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결빙이 아닐 때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로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4609건으로, 이 중 107명이 사망하고 772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체 결빙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100건당 사망자 수)은 2.3명이고, 고속도로 결빙 사고 치사율은 16.1명으로 나타났다. 결빙 외 고속도로 치사율은 4.7명으로, 결빙 시 치사율이 3.4배 높았다.
교통사고 데이터 분석한 결과 결빙 교통사고의 76%가 12~1월에 집중되고 일반 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 시간대는 결빙 교통사고 치사율이 8.8명으로 가장 높은 새벽 4~6시였으며 사고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전체 결빙사고의 22.1%가 집중된 아침 8~10시로 나왔다.
공단은 결빙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가 얼기 쉬운 교량·고가차도와 터널·지하차도, 급커브구간에서는 주의 서행 운전할 것을 당부했다.
TAAS 홈페이지에서 공단이 선정한 최근 5년(2018~2022년)간 결빙 교통사고 다발지역 56개소를 확인할 수 있다.
황대곤 도로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 과장은 “급격한 기온 강하로 도로살얼음이 생긴 곳에서는 운전자가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기 어렵다”며 “장시간 해가 들지 않는 새벽 시간에는 특별히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감속 운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