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클래식 합창’의 정수를 보여줄 헨델의 ‘메시아’가 춘천에 울려퍼진다.
춘천시립예술단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2023 송년음악회 ‘헨델-메시아’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걸작 헨델의 대표작 메시아를 들을 수 있다.
메시아는 크리스마스나 연말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중 하나로 1742년 초연 이후 풍부하고 높은 예술성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예언과 탄생, 수난과 속죄, 부활과 영원한 생명 등 3부로 구성된 곡으로 약 3주에 걸쳐 작곡됐다. 초연 당시 영국의 국왕 조지 2세가 2부 마지막 곡 ‘할렐루야 코러스’를 듣고 기립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청중의 기립이 관례처럼 자리잡았다.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위대한 음악적 유산이라는 평가다.
이번 음악회는 임창은 지휘자만의 곡 해석에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가의 참여가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리스 아테네 마리아갈라스 국제 그랑프리 콩쿠르에서 최고 자리에 서고 다수의 국제 대회에서 수상한 소프라노 이윤정과 한국인 최초 34회 벨리니 국제 콩쿠르 단독 1위, 6개 국제 콩쿠르 1위 우승 등을 차지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함께한다. 또 빈 국제 음악콩쿨과 다수의 국제 성악콩쿨에서 수상한 테너 조성환과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전임강사를 지내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리톤 정록기가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송년음악회로 펼쳐지는 만큼 춘천시립예술단이 총출동해 풍성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오프닝 공연으로는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이 나서 음악회의 문을 연다. 이어 춘천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이 함께 웅장한 무대를 연출하며 예술단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 좌석 예약은 춘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ccart.kr)에서 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